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계약을 최종 타결하면서 유럽 방산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 시각)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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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한국 간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이 완료되어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확정되었습니다.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 /현대로템 제공
계약 개요
■ 규모: 약 8조 8천억 원 (일부 언론에서는 9조 원으로 추정하기도 함). 이는 개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수량: 총 180대의 K2 전차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하여 공급합니다.
◇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 특징: 이번 2차 계약에는 폴란드 요구 성능에 맞춘 K2PL 전차 개발 및 현지 생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폴란드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기술 이전을 포함하는 "생산 생태계 수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의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자, K-방산의 강점인 가성비와 빠른 납기일에 '현지화' 요소까지 더해 유럽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군의 주력 탱크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세부 내용
■ 협상 과정
당초 올해 4월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폴란드형 K2 전차(K2PL) 개발 및 현지 생산 등 사업 범위와 계약 규모가 커지면서 협상이 길어졌습니다.
■ 가격 상승 요인
1차 계약과 동일한 180대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계약 금액이 2배가량 상승한 것은, 2차 물량부터는 폴란드 군사 체계에 표준화되고 추가 사양이 들어간 K2 전차가 현지에서 양산되는 내용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전 및 MRO(유지·보수·운영) 항목 등이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향후 계획
양국은 정부 고위급이 참석하는 계약 체결식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 중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남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로템은 2022년 총괄 계약 당시 협의한 K2 전차 1000대 판매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K2 전차 2차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이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