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를 벗고 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합니다. 그의 복귀 소식과 함께, 지난 6년간의 공백기와 무혐의 처분 과정에 대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수 김건모가 지난 2020년 1월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복귀 배경 및 활동 계획
김건모는 2025년 9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김건모.'(KIM GUN MO.)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공연 제작사 측은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복귀 콘서트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립니다. 특히 6년간의 공백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만큼, 그가 직접 심경을 밝힐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혐의 처분 과정
김건모는 2019년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2019년 12월, 고소장이 제출되었고, 이듬해 2월 김건모는 경찰에 출석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건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2021년 11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고소인 측은 이에 반발해 항고와 재정 신청을 했지만, 서울고등검찰청과 법원 모두 2022년 11월 이를 기각하면서 김건모는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건모는 당시 아내였던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건모는 1992년 가요계에 데뷔한 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잘못된 만남’ 등 다수 히트곡을 내고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인기를 누렸다.
<참고> 대중가요계에서 김건모의 위상
김건모는 199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의 절대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위상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90년대 대중가요 황금기의 상징
- 1992년 발표한 2집 〈핑계〉와 1993년 3집 〈잘못된 만남〉은 한국 가요사에 전례 없는 메가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 특히 〈잘못된 만남〉은 발매 3주 만에 200만 장, 최종 28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한국 음반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CD 르네상스’와 맞물려, ‘가요계의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얻게 했습니다.
2. 장르적 확장과 대중성
- 김건모는 댄스·발라드·재즈·라틴·트로트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한국 가요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 특히 가창력과 퍼포먼스 모두에서 강점을 보여, 아이돌 이전 세대의 ‘솔로 대형 가수 모델’을 확립했다고 평가됩니다.
- ‘핑계’, ‘잘못된 만남’, ‘Speed’, ‘아름다운 이별’ 등은 지금까지도 한국 대중가요 명곡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3. 문화적·세대적 영향력
- 1990년대 MBC, KBS, SBS 가요 프로그램의 연간 대상을 휩쓸며,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한국 가요 양대 축’으로 불렸습니다.
- 1990년대 대학가, 노래방, 방송, 거리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린 가수로 꼽히며, 한국 대중가요 대중화·산업화의 핵심 주역이 되었습니다.
- 이후 후배 가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쳐, 이승철·신승훈·조용필과 더불어 한국 발라드·댄스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종합하면, 김건모의 위상은 ‘90년대 가요계를 상징하는 국민 가수’, 그리고 대중성과 음악적 실험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솔로 아티스트라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