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드디어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가 상륙했습니다! 몰입형 연극의 대표작이 마침내 한국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어요. 작품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이머시브(Immersive) 형식
객석에 앉아 정면 무대를 바라보는 전통 연극 방식이 아닙니다.
관객이 호텔(매키탄 호텔)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원하는 배우나 장면을 따라가며 체험합니다.
즉, 공연의 “관찰자”가 아니라 이야기 속을 걸어 다니는 탐험자가 되는 형식입니다.
2. 스토리 기반: 셰익스피어 〈맥베스〉 + 히치콕식 느와르
작품의 핵심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고딕·느와르 영화적 분위기로 재창조했습니다.
어두운 조명, 긴장감 넘치는 음악, 미스터리한 인물 구성으로 공포와 스릴러가 교차합니다.
3. 무대: 극장이 아닌 ‘호텔’
서울 충무로의 옛 대한극장이 ‘매키탄 호텔(The McKithan Hotel)’이라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호텔 각 층, 객실, 복도, 라운지, 무도회장 등이 모두 무대이자 배경이 됩니다.
방마다 다른 이야기와 단서가 숨어 있어, 어느 경로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관객이 체험하는 스토리 조합이 달라집니다.

4. 무언극 스타일 + 현대무용
배우들은 대부분 대사를 거의 하지 않고, 대신 현대무용, 몸짓, 시각적 연출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관객은 직접 스토리를 따라가는 대신, 상징적 이미지와 움직임을 해석하면서 각자의 서사를 만들어 갑니다.
따라서 한 번만 봐서는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없고, 재관람 욕구가 강하게 생기는 구조입니다.
5. 마스크 착용 관람
모든 관객은 입장 시 흰색 가면(마스크)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 마스크는 관객을 ‘익명성 있는 관찰자’로 바꾸고, 배우와의 구분을 명확히 합니다.
가면 뒤에서, 관객은 배우와 직접 눈을 마주치거나 공간을 탐험하면서 ‘타인의 꿈속을 훔쳐보는 듯한 경험’을 합니다.

6. 관객 참여·몰입
특정 장면에서는 배우가 한 명의 관객을 데리고 1:1 개인 장면(one-on-one scene)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같은 공연이라도 관객마다 전혀 다른 체험을 하게 되므로, “나만의 이야기”가 형성됩니다.
이는 기존 연극·뮤지컬과 달리 관객의 선택과 움직임이 공연 경험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입니다.
7. 한국판만의 특징
원작 ‘슬립 노 모어’(뉴욕판)는 오래된 창고 건물을 호텔로 개조했지만, 한국판은 대한극장을 통째로 리모델링하여 세계적으로도 드문 규모로 선보입니다.
한국 제작사 Ms. Jackson이 10년 이상 판권 협상 끝에 들여온 만큼, 현지 맞춤형 무대 세트와 공간 재구성이 반영되었습니다.
한국 공연은 Open Run(종착점 없는 장기 공연) 형태로 진행되어, 시즌별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8. 마무리하며
한국판 〈슬립 노 모어〉는
호텔 전체를 무대로 꾸민 몰입형 연극,
‘맥베스’ + 히치콕 분위기,
무언극+무용 중심,
가면을 쓴 익명 관객의 탐험,
1:1 관객 맞춤 경험
이라는 점에서 기존 연극과 완전히 다르며, 관객 개개인이 각자의 ‘또 다른 이야기’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0년 이상의 준비 끝에 한국에 온 이 공연은, 원작사 Punchdrunk와 한국 제작사 Ms. Jackson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초기 투자 금액만 약 25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공연은 종착점 없이 계속 이어지는 “open run” 형태입니다
<참고> 주요 공연 정보
■ 개막 시기
프리뷰 공연은 2025년 7월 24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식 개막은 2025년 8월 21일에 열렸습니다
■ 공연장: 매키탄 호텔(The McKithan Hotel)
원래는 대한극장(1958년 개관)이었고, 지금은 ‘매키탄 호텔’로 재탄생된 공간입니다
극장 전체가 공연 무대로 탈바꿈했으며, 각 공간마다 독자적인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어요
■ 티켓 정보
인터파크에서 확인된 예매 정보에 따르면 프리뷰는 7월 24일부터, 예매 가능한 공연은 9월 28일까지 예정입니다
연령제한은 19세 이상, 공연 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