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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새 '두견이' 놀라운 여정, 제주↔아프리카 2만7340㎞ 왕복

기적 소리 2025. 7. 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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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인 두견이가 제주도에서 아프리카까지 왕복 약 27,340km를 이동하는 경로가 세계 최초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의 '철새 이동 생태 연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2024년) 5월 제주도에서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한 두견이 두 마리가 추적 대상이었습니다.

두견이의 놀라운 여정

■ 출발: 지난해 8~9월 제주도를 출발하여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 월동지 도착: 중국,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너 12월 초 아프리카 대륙(모잠비크)에 도착했습니다.

■ 복귀: 이 중 한 마리는 모잠비크에서 겨울을 난 후 올해(2025년) 4월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여, 이전 이동 경로를 정확히 되짚어 6월 초 제주도로 되돌아왔습니다.

바다횡단과 귀소성

■ 최장 바다 횡단: 특히 아프리카에서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널 때 약 4,180km의 거리를 6일 동안 쉼 없이 횡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산새 중 가장 먼 거리의 바다 이동 기록이라고 합니다.

■ 귀소성 확인: 번식지인 제주도로 정확히 돌아오는 '귀소성' 또한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 이번 연구는 두견이와 같은 이동성 조류의 생태와 국제적인 이동 경로를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개체군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두견이의 특징

■ 몸길이 25~28cm 정도의 작은 새: 이 작은 몸으로 수만 킬로미터의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 탁란: 뻐꾸기처럼 스스로 둥지를 짓지 않고 휘파람새, 굴뚝새, 산솔새 등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하는 '탁란'을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화 직후 자신의 형제나 다른 새의 알을 밀어내는 습성도 있습니다.

■ 천연기념물: 과거에는 흔한 여름철새였으나 개체 수가 감소하여 2005년부터 천연기념물 제4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두견이의 이동 경로 확인은 지구의 생태계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위협받는 철새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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