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식재산권(IP) 50위권에 한국 콘텐트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즈(케데헌)’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익이 미국·일본 업체에 돌아가는 현실에서 한국만의 ‘수퍼 IP’를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앙일보 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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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P(지식재산) 산업이 부진한 원인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한국은 높은 수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IP를 활용한 부가 가치 창출과 수익 구조에 취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1. 원천 IP 및 슈퍼 IP의 부족
월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일본 산리오의 헬로키티처럼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ㅡ '슈퍼 IP'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IP 라이선서 50개 기업 명단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IP의 다각적 활용 전략 부재에서 기인하는 문제로 분석됩니다.
2. IP 소유권 확보의 어려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제작비 투자를 해외 OTT 플랫폼이나 방송사로부터 받으면서 IP 소유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콘텐츠가 흥행해도 제작사가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 어렵고, 결국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제작사가 장기적인 IP를 기획하고 투자할 여력을 약화시킵니다.
3. IP 활용 전략 및 전문 인력 부족
콘텐츠 IP를 게임, 굿즈,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이 미흡합니다. 하나의 IP를 여러 장르로 변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했습니다.
4. 불법 복제 및 저작권 침해 문제
온라인에서 콘텐츠 불법 복제가 성행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불법 유통이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이 어려워 콘텐츠 제작자의 수익을 잠식하고, 이는 IP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5. 마무리하며
한국의 IP 산업은 우수한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IP 소유권 확보, 다각적인 활용 전략 수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법적 시스템이 부족하여 부가가치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