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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식물 종자의 안전한 저장고이자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매우 중요한 시설입니다.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외관 모습.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로 지정돼있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란?
'시드볼트(Seed Vault)'는 '종자(Seed)'와 '금고(Vault)'의 합성어로, 식물의 씨앗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는 시설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 단 두 곳의 글로벌 시드볼트가 있는데, 하나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입니다.
노르웨이 시드볼트가 주로 식량 작물의 종자를 보관하는 반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야생 식물 종자를 전문적으로 보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설립 목적 및 중요성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주된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의 안전한 저장 및 보존: 기후 변화, 자연재해, 질병 등으로 인한 식물 멸종 위기에 대비하여 다양한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 야생 식물은 재배 작물의 원류이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생명 자원입니다. 이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함으로써 병충해나 기후 변화에 대한 식물의 적응력을 높이고, 식량 안보 및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합니다.
- 국제 협력 및 선도적 역할: 2022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 산림 총회에서 여러 국가와 식물 종 보전 협력을 구체화했으며, 아시아 산림 협력기구 회원국들의 종자 보전 전담 기관으로서 국제 사회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주요 기능 및 특징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위치 및 구조: 경상북도 봉화군 해발고도 600m 지점의 지하 46m에 터널형으로 건설되었습니다. 60cm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와 3중 철판 구조로 설계되어 규모 6.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안전한 보관 환경: 365일 24시간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하여 종자가 발아하거나 부패하지 않도록 합니다. 전원 공급은 다원화되어 있으며, 전원 차단 시에도 자체 발전기가 가동되고, 실내 온도가 영상 10~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습니다.
- 국가 보안 시설: 2019년부터 '다'급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됩니다. 지하 시설은 관계자 외 출입이 불가하며, GPS에도 잡히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 블랙박스 시스템: 기탁자가 종자를 넣고 고유번호가 있는 보안 라벨을 부착, 봉인하여 기탁 기관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블랙박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자국의 소중한 식물 자원 기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 연구 기능: 다양한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하고, 유전체(전사체)학 및 단백질체학 기반의 종자 생화학 연구, 종자 장기 보존법 연구, 시드볼트 운영 기반 구축 연구 등을 수행합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약 20만 종의 식물 중 6만 종, 100만 점 이상의 야생식물 종자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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