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서 수사팀이 2년 간의 수사 끝에 리딩사기단 조직 28명을 검거했다.
잡고 보니 여성이 아니었다. 상담사로 위장한 것은 온 몸에 문신을 한 20대 중반의 폭력배들이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리딩사기' 피해액은 1조 원에 육박했다
[중앙일보 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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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 수사팀이 2년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리딩사기단 조직원 28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리딩사기단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주로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접근했으며, 비상식적인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검거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수사의 결실로, 리딩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 및 유사 범죄 척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 그리고 조직 내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 금액을 특정하여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상담사들이 모인 텔레그램방에선 피해자들의 돈이 입금될 때마다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란 글이 도배됐다(‘ㅅㅅ’은 샷의 줄임말. 온라인 게임에서 승리를 칭찬할 때 쓰인다).
리딩 사기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리딩방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원금 보장", "고수익 보장" 등 비상식적인 투자 제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심스러운 경우 반드시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혹시 리딩 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거나,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셨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참고> 피해사례
투자를 좀 해 본 사람들은 자신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
박○○(62)씨도 그랬다. 소액이지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고 경제 사정에도 밝다고 생각했다.
문자메시지에 들어온 상담사에게 연락해 본 게 시작이었다. 2주도 안 돼 은행, 지인 돈까지 빌려 6000만원이 넘는 돈을 입금했다.
그런데 돈을 찾으려 할 때마다 그럴듯한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했고, 더이상 돈을 구할 데 없는 박씨의 삶은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 박OO : 정말 사백만 보내면되는 거지요 또이천육백이나 삼천을 다시보내야한다는 그런일은없는 거죠 저 이것도안되면 살수가 없네요” "

피해자 박OO씨와 상담사 송화영(가명)의 카톡 대화. 상담사의 이름은 사기 조직이 만들어낸 가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