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이 휴전 문서에 서명했으며,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회담을 중재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양국은 28일 자정부터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로 태국에서 22명, 캄보디아에서 13명이 사망하여 총 35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희생되었고, 14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또한 약 2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 정상과 통화하여 신속한 휴전을 촉구했으며,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주변 지역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소유권이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주변 부지에 대한 양국의 주장은 계속 대립해왔습니다. 2008년 캄보디아가 사원을 단독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태국이 반발하여 2009~2011년에도 대규모 교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 총리와 캄보디아 전 총리 간의 통화 유출 사건과 국경 지역에서의 소규모 총격전, 지뢰 폭발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되었고, 결국 지난 7월 24일부터 전투기까지 동원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국경 분쟁의 이면에는 해묵은 민족 감정과 정치적 계산,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경쟁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 주요 정황 정리
■ 충돌 경위 및 휴전 결정까지
- 2025년 7월 24일 무장 충돌이 시작되어 전투기에 의한 공습까지 이어졌고, 결국 5일간의 교전 끝에 휴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휴전 협상은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의 중재로 이루어졌으며, 태국 측은 품탐 웨차야차이 총리 권한대행, 캄보디아 측은 훈 마네트 총리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 인명·피해 규모
- 사망자 수는 30명 이상, 대부분 민간인이 포함된 총 35~38명으로 추정되며
- 30만 명가량이 양국에서 피란 생활을 하며, 민간 대피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 중재 역할
- 말레이시아는 ASEAN 의장국 자격으로 중재했고,
-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휴전 과정에서 무역 협상 중단 경고를 통해 외교적 압박을 가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도 협상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