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 정부가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의 수십조 원 규모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8월 1일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진행되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만의 '지렛대'를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ASGA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 트럼프 대통령 슬로건 차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 슬로건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더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정치적 맥락과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목표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교한 외교적 메시지라는 평가입니다.
■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한국 민간 조선사들(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를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한화오션의 경우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와의 협력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건조를 직접 지원하고, HD현대는 미국 조선소의 현지 건조를 돕는 한편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소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금융 지원 패키지
투자와 함께 대출, 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됩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 규모 제안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구체적인 금액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협상 금액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제안 이유
■ 관세 협상 타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 유예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관세 부과라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막판 승부수'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 산업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 의지와 맞물려 관세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미국의 조선업 재건 의지 활용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해양 영향력을 강화하고 자국 조선산업을 재건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 4월 '미국의 해양 지배력 복원(Restoring America'S Maritime Dominance)'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조선 산업 재건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한미 산업 및 안보 동맹 강화
단순히 관세 면제 요구가 아닌, 미국의 국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제안을 통해 양국 간 산업 및 안보 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대담하고 통찰력 있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반응 및 전망
■ 긍정적인 초기 반응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자택에서 직접 패널을 동원해 프로젝트를 설명했고, 러트닉 장관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협상 진행 상황 주시
현재까지는 초기 제안 단계이며, 구체적인 조건과 투자 규모 등은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까지는 여러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향후 파급 효과
만약 MASGA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제안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적 흐름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면밀히 분석하여 제시한 전략적인 카드로, 한미 통상 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주목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