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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가 2025년 7월에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으로서 4만 8790명의 여행자와 현지인(연고자 포함)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서 기대하거나 추천할 만한 지역 여행자원(58개 항목)을 물은 결과입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결과와 비교하여 국내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주요 조사 결과 및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래시장'이 가장 높은 추천율로 1위:
- 58개 여행자원 중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추천(39.1%)을 받은 것은 재래시장이었습니다. 2019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 부산 중구(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의 재래시장 추천율이 75%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았습니다.
- 재래시장은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풍부한 '종합 관광자원'이자, 모든 지자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부각되었습니다.
- 전북 정읍시의 재래시장도 전국 기초지자체 중 12위를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2. '지역축제'의 부상, 2위 차지:
- 지역축제가 재래시장 다음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자원(32.4%)으로 부상하며, '산·계곡'을 추월해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함평(나비대축제)이 지역축제 추천율 1위를 차지했으며, 전북 남원(춘향제), 충북 영동(와인축제), 충남 금산(인삼축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광역지자체별로는 전북, 충남, 전남 등 서남권 지역이 지역축제 여행자원 추천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북은 여행자 37.8%, 현지인 49.9%의 추천을 받으며 합산 추천율 43.9%로 전국 1위에 올랐습니다.

3. 자연·휴식형보다 도시·체험형 여행자원 선호 증가: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강세를 보였던 '산·계곡'(3위), '바다·해변'(순위 하락) 등 자연·휴식형 여행자원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유명 음식점(디저트류)', '거리·대학문화', '박물관·미술관' 등 도시·체험형 여행자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 특히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하는 '디저트 음식점', '거리·대학문화' 등의 추천율이 급등했습니다.
4. 국내 여행의 단기·근거리·저예산화:
- 국내 여행이 '짧고, 가깝고, 소소한 만족'을 추구하는 실속형 여행으로 변화하는 트렌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 1박2일 단기 여행 비율이 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및 대전과 같은 근거리 지역이 수혜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 반면 제주, 강원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의 점유율은 하락하며 지역별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제주도는 광역도 중 유일하게 10위권 밖에 머물렀습니다.
- 여행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증가하여, 여행 계획 시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5. SNS의 영향력 확대:
-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여행 상품을 구입할 때 공공 또는 상업적 채널보다 지인 추천과 SNS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SNS에 여행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업로더'들이 국내 여행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여행의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여행 시장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경험, 그리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된 재래시장, 지역 축제 등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여행 만족도 향상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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