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재 권고 획득
지난 2025년 5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공식 자문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Inscribe)' 의견을 통지받았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절차에서 자문 기구의 '등재 권고'는 사실상 등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심의
반구천 암각화의 최종 등재 여부는 2025년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
반구천 암각화는 인류가 바위에 새긴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 등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간 창의성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바위에 새겨진 고래, 호랑이, 사슴 등 296점의 그림으로, 선사시대 수렵·어로 생활과 종교·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기하학적 문양과 함께 신라 시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시대별 변화상까지 보여줍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3D 스캔 도면.
보존 문제 해결 노력
그동안 반구천 암각화, 특히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 조절 문제로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어 훼손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울산시와 정부는 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 등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등재 권고를 받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 등재 시 의미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 선사시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울산 지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