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구 내용
■ 연구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윤지은 학생 공동 연구)
■ 연구 대상: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약 13만 명의 데이터를 평균 13.5년간 추적 관찰하여 분석했습니다.
■ 분석 방법:
◇ 지중해식 식이(MEDAS), 마인드(MIND) 식이, 권장 식품 점수(RFS), 대체 건강 식이지수(AHEI) 등 다양한 건강한 식이 패턴과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 반대로 염증식이지수(EDII)처럼 포화지방과 정제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 주요 결과
◇ MEDAS(지중해식 식이)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그룹은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1% 낮았습니다.
◇ MIND 식이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그룹은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7% 감소했습니다.
◇ RFS(권장 식품 점수)가 높은 그룹은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8% 낮았습니다.
◇ 반면, 염증 유발 위험이 높은 EDII 식이 그룹에서는 치매 위험이 최대 30%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이러한 결과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발생 위험도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건강한 식이 패턴이 치매 전 단계에서도 중요한 예방 효과를 보임을 시사했습니다.
■ 발표 학술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 및 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게재되었습니다.
지중해식 식단 및 고품질 식단의 특징
◇ 풍부한 채소와 과일: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합니다.
◇ 통곡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견과류, 씨앗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합니다.
◇ 생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뇌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고등어, 대구, 연어 등 일주일에 2~3회 섭취 권장)
◇ 올리브 오일: 건강한 지방의 주요 공급원입니다.
◇ 적은 붉은 고기, 가공육, 튀김, 설탕 섭취: 염증을 유발하고 뇌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섭취를 제한합니다.
연구의 의의
현재까지 치매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식단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여 식이 패턴과 인지 건강 간의 장기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과 같은 고품질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EDAS 식이>
올리브유와 생선,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적포도주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아침엔 올리브유를 곁들인 통밀빵과 토마토 샐러드, 점심엔 구운 생선과 병아리콩 샐러드, 저녁엔 렌틸콩 수프와 채소볶음을 곁들인 식사를 섭취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MIND 식이>
시금치·케일 등 녹색 채소와 베리류, 오트밀, 견과류 섭취를 강조한다. 아침에 블루베리를 넣은 오트밀, 점심엔 시금치 샐러드와 구운 닭가슴살, 저녁엔 브로콜리와 통곡물밥이 포함된 식사가 MIND 식이에 해당된다. MEDAS와 MIND 식단 모두 가공식품과 버터, 튀김류 섭취를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