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선박엔진 시장 현황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선박엔진 시장 규모는 올해 139억2000만 달러(약 20조 712억원)에서 2032년 174억6000만 달러(약 25조1755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65.6%의 시장 점유율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 지역이 24.7%, 북미 지역이 그 뒤를 있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이 주도하는 해양 환경 규제 여파로 선주사들이 기존에 운영하던 낡은 배들의 엔진을 LNG, 메탄올, 암모니아 추진선 등으로 개조를 고려하는 것은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전망이다.
2. 한국기업, 세계시장 점유율 48%
세계 선박엔진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이 35%의 점유율로 선두에 있다. 한화엔진이 13% 수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등에 들어가는 대형 엔진이다. 나머지는 중국 등의 업체가 나눠 가지는 중소형 선박용 엔진들이다.
최근 쏟아지는 일감에 국내 선박엔진 제조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영업을 집중할 예정이다. LNG운반선에 들어가는 엔진은 선가(2억 5000만 달러)의 약 15%를 차지한다. 기본형 디젤 추진 엔진의 개당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친환경형인 LNG 이중연료(DF) 추진 엔진은 디젤 엔진에 비해 마진율이 5%포인트가량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3. 주요기업 사업현황 및 전망
1)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1989년부터 대형 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으로 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선박 10척 중 약 4척에 HD현대중공업의 엔진이 탑재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중형 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선박 엔진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이중 연료 엔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엔진은 전체 선박 신조 시장에서 60~70%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메탄올 및 암모니아 추진 엔진 등 친환경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 한화엔진
한화엔진은 선박 엔진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선박용 저속 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한화엔진의 자산은 1조 2,202억 원으로, 이는 경쟁사인 HD현대마린엔진의 4,728억 원에 비해 약 세 배에 달한다. 또한, 연간 생산능력은 340만 마력으로 HD현대마린엔진의 200만 마력보다 1.5배 높다. 한화엔진은 한화오션과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한화오션향 매출액은 2,19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7.9%를 차지한다.
친환경 엔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하였으며, 같은 해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하여 2014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선사와 6,282억 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73.6%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엔진은 세계 선박 엔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4.결론
조선업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국내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가격이 디젤 엔진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는 국내 선박엔진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좋아지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선박 엔진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