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속(Lilium)에 속하는 같은 식물
백합과 나리는 모두 백합속(Lilium)에 속하는 식물로, 기본적으로 같은 계열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토종 야생종을 '나리', 서양에서 개량된 원예종을 '백합'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 표는 한국 토종 나리와 서양 백합의 주요 특징을 비교한 것입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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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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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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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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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um 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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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um 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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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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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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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스타게이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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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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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또는 옆을 향해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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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위를 향해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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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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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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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분홍색, 빨간색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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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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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이 있는 경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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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이 없는 경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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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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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에 따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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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강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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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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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관상용, 일부 식용 및 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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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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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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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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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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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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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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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북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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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다양한 상징적 의미
- 순결과 청순 : 나리꽃은 그 깨끗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인해 순결과 청순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흰색 나리꽃은 이러한 의미를 더욱 강조합니다.
- 사랑과 열정 : 붉은색이나 분홍색의 나리꽃은 열정적인 사랑과 애정을 상징하며, 문학 작품에서 연인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곤 합니다.
- 희생과 헌신 : 종교적 문학 작품에서 성모마리아와 연관되어 표현되기도 합니다. 나리꽃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이를 돕는 이타적인 사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 재생과 희망 : 나리꽃은 매년 봄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특성으로 인해 재생과 희망,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문학 작품에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나리' 소재의 시 작품
1. 도종환 – 「나리꽃」
세월의 어느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 감아
바람에 말리고
아무 말 없이
물소리만 들었으면 싶습니다.
2. 정지용 - 「백합」
나리꽃 한 송이 피었네
찬란한 햇살 아래
누구를 기다리듯,
고요히 웃음 머금고 섰네.
3. 김해민 – 「나리꽃과 해바라기」
나리꽃은
괴로움과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을 안고
해바라기를 바라본다.
<참고> 나리와 개나리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뿅뿅뿅 놀고 간대요."
누구나 초등학교 때 많이들 불렀던 동요다. 그러다 보니 "나리" 하면 노란색의 개나리를 연상한다. 이른 봄철에 가로변이나 산기슭에서 화사하게 피는 작은 꽃이 개나리이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총총히 꽃이 먼저 피고 나서 잎이 난다.
그러나 개나리는 나리가 아니다. 나무에서 피는 꽃인 개나리와 풀꽃의 일종인 나리는 완전히 종류가 다르다. 어릴 때 자주 부르던 동요는 리듬에 맞게 노랫말을 쓰다 보니 개나리를 나리의 종류로 착각하게 만든 잘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