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전지현 씨의 드라마 복귀 소식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출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한 장면이 예상치 못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한중 양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배우 전지현(왼쪽), 강동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2.[서울=뉴시스]
바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라는 대사 때문입니다. 단순한 드라마 속 대사가 어떻게 중국 대륙을 뒤흔들고 전지현 씨의 광고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논란의 시작: 문제의 그 대사
전지현 씨는 드라마에서 유엔대사 출신의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맡았습니다. 논란이 된 장면은 그녀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대사는 곧바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이 대사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했습니다. 그들은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며 전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이 중국에 대한 심각한 왜곡과 비난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 "고의적인 이미지 훼손"
단순히 대사 한마디에 대한 비판을 넘어, 드라마 전체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드라마 속 중국 동북부 도시 다롄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실제와 달리 지저분한 판자촌처럼 묘사되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어둡고 낡은 분위기를 연출해 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입니다.
또한, 중국을 상징하는 오성홍기 문양이 새겨진 카펫이 밟히는 장면이나,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설정 등 여러 부분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고의로 심으려 했다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지현 씨가 중국 고대 시인 이백의 시를 읊는 장면에서도 발음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지현이 이번 일로 중국에서 경력이 망가질 수도 있다", "한한령을 절대 풀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배우 전지현이 출연한 드라마 '북극성' /디즈니+
광고 중단 사태로 번진 파장
온라인상의 비판은 현실적인 파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에서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전지현 씨의 일부 광고가 중단되거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삭제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대중의 비난이 곧바로 기업의 매출과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류 스타의 작품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 시 문화적 민감성을 얼마나 깊이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의 표현의 자유와 국가 및 문화에 대한 존중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은 점점 더 복잡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K-콘텐츠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전지현 씨의 향후 활동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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