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다니엘스(Matt Daniels)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며, 특히 "문자로 보는 뉴욕(All Text in NYC)" 프로젝트는 그의 대표적인 작업 중 하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와 사회적 맥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프로젝트의 상세 내용 및 특징
'문자로 보는 뉴욕'은 뉴욕시의 모든 거리에서 발견되는 글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데이터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했습니다.
데이터 수집: 맷 다니엘스는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의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all text in nyc'라는 검색 엔진을 이용해 뉴욕의 거리 곳곳에 있는 간판, 표지판, 광고판, 심지어 낙서까지 모든 텍스트를 추출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수집된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각 단어의 출현 빈도와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지리적인 맥락과 결합되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했습니다.
분석 결과 및 의미
'PIZZA'의 압도적 1위
뉴욕 전역에서 11만 1,290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된 단어는 'PIZZA'였습니다. 이는 피자 가게가 단순히 많다는 것을 넘어, 뉴욕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화적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피자(PIZZA) 단어가 표시된 곳을 주황색 점으로 표시.
지역별 특징의 시각화
분석 결과, 뉴욕의 각 자치구(borough)가 가진 고유한 사회적, 경제적 특성이 텍스트 데이터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 맨해튼: 'SEX', 'GIRLS'와 같은 단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것은 맨해튼의 유흥가 문화를 반영합니다. 반면 'LUXURY'와 같은 단어는 고급 상점가가 밀집된 허드슨 야드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GOLD(5만1천353건)는 맨해튼 다이아몬드 지구와 금·보석 매입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금(GOLD) 단어가 있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
■ 브롱크스: 'FRE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 것은 이 지역에 무료 급식소나 지원 시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 브루클린/퀸즈: 'HALAL'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타난 것은 이민자 커뮤니티가 활발한 지역 특성을 보여줍니다.
숨겨진 이야기
'BEWARE(주의/경고)'라는 단어는 주로 울타리나 잔디밭이 있는 주택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맨해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처럼 도시의 풍경 속에 녹아 있는 텍스트가 그곳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대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맷 다니엘스의 다른 주목할 프로젝트
맷 다니엘스는 '문자로 보는 뉴욕'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의 다른 유명한 프로젝트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힙합 음악에서 가장 큰 어휘력(The Largest Vocabulary in Hip Hop)'
힙합 아티스트들의 가사 데이터를 분석하여 누가 가장 많은 어휘를 사용하는지 시각적으로 비교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큰 화제를 모으며 데이터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영화 대사, 성별로 보기(Film Dialogue, By Gender)
영화 대사에서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프로젝트로, 영화 속 성별 불균형 문제를 시각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마무리하며
맷 다니엘스의 작업은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바꾸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데이터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의 프로젝트들은 언론계와 예술계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