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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단속이 강화된 게 치명타였다. 지난달 14일 중국 국무원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세관이 3867만점의 위조 의심 물품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라부부 가품이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밝혔다. 닝보 세관은 1년간 팝마트 지적재산권 침해 사건을 60건 적발하고 118만 점 이상을 압수했다.
[머니투데이 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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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의 모조품 시장이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한때 벤츠 한 대 값을 벌었다는 모조품 제조업자들도 이제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죠. 이처럼 단기간에 시장이 얼어붙은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뉴욕 맨하탄 가두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라부부 모조품. /로이터=뉴스1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단속
과거 짝퉁 문제에 비교적 관대했던 중국 정부가 라부부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라부부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자국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국 세관은 수십만 개의 라부부 위조품을 압수했으며, 위조품 제작 및 판매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강력한 법적 처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단속 강화는 모조품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팝마트의 대대적인 정품 공급 확대
라부부의 제작사인 팝마트는 정품 공급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전에는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정품을 구하기 어려워 많은 소비자들이 모조품을 구매했지만, 이제는 정품을 쉽게 살 수 있게 되면서 모조품의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정품의 가격이 안정되자, 소비자들은 질이 떨어지는 모조품보다 정품을 선호하게 된 것이죠. 이로 인해 한때 품귀 현상으로 리셀(Resell) 시장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던 정품 가격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팝마트(Pop Mart) 매장의 다양한 '라부부(Labubu)' 관련 제품들.
소비자들의 '정품' 선호 현상
모조품 시장 내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품질의 제품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모조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SNS 등을 통해 이러한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의 정품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한, 정품 인형에 옷을 입히고 꾸미는 '라부부 꾸미기' 문화가 유행하면서 정교한 디테일의 정품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조품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