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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보이는 ‘새깅 패션’ 다시 뜨는 이유?

기적 소리 2025. 8. 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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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새깅(Sagging)' 패션은 바지를 허리선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 입어 속옷 밴드가 드러나도록 연출하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과거 힙합 문화의 상징이었던 이 패션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새깅 패션으로 연출한 모습. <카리나 인스타그램 캡처>

 

1.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만남

새깅 패션은 과거의 반항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이제는 런웨이에서도 볼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0년 S/S 시즌 자크뮈스를 시작으로 미우미우 같은 하이패션 브랜드들이 로우라이즈 팬츠와 결합한 새깅 스타일을 선보였고, 이는 곧 대중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새깅을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패션계 전반의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2. Y2K 트렌드와 로우라이즈 패션의 부상

새깅 패션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Y2K 패션과 로우라이즈(Low-rise) 트렌드의 재유행과 맞닿아 있습니다. 바지를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라이즈 스타일이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속옷 밴드를 노출하는 새깅 패션도 함께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을 현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복고' 열풍이 새깅 패션의 부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언더웨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트렌드

과거에는 겉옷 안에 가려져 있던 속옷이 이제는 당당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캘빈 클라인, 구찌, 디젤 등 명품 브랜드들의 로고가 새겨진 속옷 밴드를 노출하는 것이 힙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여겨지면서, 새깅 패션은 단순히 바지를 내려 입는 것을 넘어 '언더웨어링(Underwearing)'이라는 하나의 트렌드로 확장되었습니다.

4.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과 SNS 영향력

블랙핑크의 제니, 에스파의 카리나 등 국내외 유명 아이돌들이 새깅 패션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새깅 패션을 선보인 올데이프로젝트의 타잔 같은 인물들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명인들이 SNS와 방송을 통해 새깅 패션을 자주 노출하면서 Z세대 사이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5. 개성과 자기표현의 상징

새깅 패션은 1990년대 미국 힙합 문화에서 시작되어 자유와 반항 정신을 상징했습니다. 특히 미국 교도소 내에서 벨트 착용이 금지되어 바지가 흘러내리던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새깅은 오늘날에도 기성세대와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젊은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의 새깅 패션은 과거와는 달리 여러 겹의 바지나 속옷을 겹쳐 입는 등 더욱 과감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속옷과 겉옷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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