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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월 66개에서 3만8000개로 ‘폭증’
출시 1년…‘케데헌’ 돌풍에 덩달아 역주행
매주 1000개 오프라인샵에서만 구매 가능
‘100% 국산 고집’ 공급 지연…“확대 고민”
[세계일보 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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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브랜드 '뮷즈(MU:DS)'의 까치호랑이 배지가 품절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출시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까치호랑이배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품절 이유 정리
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 영향
- 극 중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까치 캐릭터 ‘서씨’가 조선 민화 ‘호작도(虎鵲圖)’를 모티브로 한 점이 알려지며 이 굿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 이로 인해 온라인 방문자가 하루 최대 65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고, 예약 판매가 빠르게 마감되었습니다.

2. 폭발적인 판매 증대
- 출시 첫해 월평균 판매량은 약 66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7월에는 무려 3만 8천여 개가 판매될 만큼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 10차 예약판매까지 총 약 4만 6천 900개가 모두 팔렸으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매주 입고되는 배지가 당일 모두 소진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 일주일에 약 1000개만 오프라인샵에 공급되어, 오픈런(오픈 직후 구매하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 생산 및 공급 한계
- 품질 유지 및 100% 국내 중소 제조업체 제작 원칙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온라인 판매는 현재 '10차 예약판매 완료 시 일시 중지' 상태이며, 2026년 1월부터 상시 판매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마무리하며
‘케데헌’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닮아 유명해진 까치호랑이 배지는, 예상치 못한 팬덤의 폭발적 수요로 인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품절은 인기와 생산 구조의 한계가 맞물린 결과이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구매가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참고 팁
- 온라인 구매는 2026년 1월부터 상시 가능할 예정이니, 이 시기를 참고해 주세요.
<참고> 국립박물관 및 제작업체 입장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배지 수요가 폭증한 것에 놀라 뒤늦게 영화를 봤다”면서 “까치와 함께 다니는 더피의 모습이 우리 상품과 놀랍도록 닮았더라. 그제야 주목 받는 이유를 알았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은 자체 디자인 상품이 40%가량, 매년 공모를 통해 입점하는 상품이 60% 정도다. 까치호랑이배지는 집현전이라는 업체의 작품으로 지난해 공모에서 뽑혔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작호도를 모티브로한 기념품 중 호랑이를 캐릭터화 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귀여운 호랑이도 신선하다’고 생각해 선정했다”면서 “배지가 관람객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기념품이 아니다 보니 그간 관심에서 멀었는데 이처럼 ‘역주행’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수요가 뛰다 보니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체에서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배지를 제작하고 있지만 1주일 1000개 가량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약 1000개가 오프라인샵에 입고되고 입고 당일 품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 구매는 아예 불가능하다. 이날 현재 온라인 뮷즈샵은 ‘10차 예약판매 완료 시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지하며 내년 1월부터 상시판매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상품 구매 페이지에는 ‘품절’ 메시지가 뜬다.
[세계일보 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