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주완판본체의 탄생조선시대 서울과 전주에서 책 출판이 활발했다.서울에서 출판된 책과 그 판본은 ‘경판본’, 전주에서 출판된 것은 ‘완판본’이라고 하였다. 근래에 완판본에 새겨진 한글을 기초로 컴퓨터 글꼴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전주완판본체’이다.단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이 글꼴은 강한 느낌의 ‘각체’와 부드러운 느낌의 ‘순체’가 있다.조선시대 전주 지방은 출판에 필요한 판재(板材)·각수(刻手)·한지(韓紙) 등이 충분하여 출판을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여건과 함께 문화적 긍지가 강했던 만큼 전주에서 특히 출판활동이 활발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완판본으로 현재 남아 있는 판본은 5천59장이다. 전라감영에서 쓰였던 인쇄목판본으로, 후에 전주향교 장판각에 보관되었던 것들이다. 원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