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만큼 우리에게 친하게 다가오는 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비는 오래 전부터 우리 주변을 맴도는 철새로 다른 새들과 달리 우리가 사는 처마 밑에 집을 짓습니다. 옛날에는 초가집이나 기와집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예로부터 봄에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틀면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비가 가장 많이 집을 짓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고 집 지을 재료인 진흙과 지푸라기를 구하기 쉬운 논밭 근처의 주택 처마 밑입니다. 특이한 점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는 제비가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사람 사는 집이 다른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요즘은 제비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얼마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기와집 처마 밑에 집을 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