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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과 트럼프의 'MAGA' : 레이거노믹스와 트럼트노믹스 특징, 트럼프노믹스 2.0의 전망, 한국 대응전략

기적 소리 2025. 3. 18. 21:56

1. 개요


MAGA는 영어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어다. 우리말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다. 이 말은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사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정치적 슬로건이다.

MAGA의 뿌리는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던 로널드 레이건이 현직 대통령이던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와 대결할 때 사용한 정치 구호가 바로 MAGA였다.

2. 레이건의 MAGA


1) 배경

1980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던 로널드 레이건이 현직 대통령이던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와 대결할 때 사용한 정치 구호가 바로 MAGA였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 패배와 오일쇼크 그리고 달러 금태환 포기 등으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실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었다. 일본 경제가 미국을 제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바로 이때였다.

레이건은 이 상황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일으켜 세우겠다는 MAGA의 비전을 제시했다. 경제난 속 미국의 유권자들은 MAGA에 그야말로 열광했다. 캘리포니아 시골 배우 출신이었던 정치 신인 레이건은 MAGA를 앞세워 인권 대통령으로 정평이 높았던 당대 최고 정치 거물 지미 카터를 꺾고 일약 대통령에 올랐다.

2) 레이건 MAGA 실천플랜 '레이거노믹스'

1981년 백악관을 장악한 레이건은 MAGA를 실천에 옮긴다. 법인세를 낮추어 미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올리는가 하면, 일본 반도체에 대해 엄청난 관세 폭탄을 때렸다. 또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 엔화를 급격하게 평가절상시킴으로써 일본의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를 줄였다. 레이건의 이런 MAGA 실천 플랜을 경제학계에서는 흔히 레이거노믹스라 부르고 있다. 주요내용은 다음 4가지이다

① 대규모 감세 (Tax Cuts)
경제회복세법(ERTA, 1981년)을 통해 소득세와 법인세 대폭 인하
최고 소득세율: 70% → 28% (부유층 감세)
법인세율: 50% → 34%
감세를 통해 기업과 개인의 소비·투자를 유도하여 경제 성장 목표

② 정부 지출 축소 (Reduced Government Spending)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사회복지 예산 삭감 (예: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축소)
하지만 군비 증강(소련과의 냉전 대비)으로 국방 예산은 크게 증가

③ 규제 완화 (Deregulation)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통신, 에너지 등 산업 규제 완화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장 개입 최소화

④ 긴축 통화 정책 (Tight Monetary Policy)
1970년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연준(Fed)과 협력하여 금리 인상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 인플레이션 완화

레이건 집권 초기 7.6%에 달했던 실업률이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는 5.5%로 안정됐다. 아울러 1981년부터 1989년까지 집권 8년 동안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성장률이 3.2%로 1974년부터 1981년까지의 2.8%와 1989년부터 1995년까지의 2.1%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성장했다.

3. 트럼프의 MAGA


1) 배경

트럼프는 재선 실패 후 출간한 자서전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1기 대통령 시절에는 자신의 뜻대로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1기 시절의 시행착오를  반성하면서 다시 정권을 잡게 된다면 그의 비전을 과감하게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서 트럼프가 말하는 비전은 바로 MAGA다.

2) 트럼프의 MAGA 실천플랜 '트럼프노믹스'

도널드 트럼프의 MAGA는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그의 경제 정책 기조인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트럼프노믹스는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의 주요 경제정책을 의미하며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감세 정책 (Tax Cuts and Jobs Act, 2017)

개인 소득세 및 법인세를 대폭 인하 (법인세: 35% → 21%)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유도

②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중국과 무역전쟁: 높은 관세(25% 부과)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견제

NAFTA 개정 → USMCA 협정 체결: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 재조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다자간 무역 대신 양자 협상을 선호

③ 제조업 및 에너지 산업 강화

석유·가스 등 에너지 독립 추진 (파리기후협약 탈퇴)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부활 시도

"Rust Belt" (러스트 벨트, 쇠퇴한 공업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 지지 확보


④ 연준과의 갈등과 저금리 압박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 인하 압박, 하지만 연준(Fed)과 마찰 발생

2019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 → 연준이 금리 인하


⑤ 주식시장 호황 & 경기 성장

세금 감면과 기업 친화 정책으로 다우존스 산업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1기 트럼프노믹스 결과로 기업 세금 감면으로 경제는 성장하였고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렸으며 실업률은 감소 (2020년 초, 실업률 3.5%)하였다. 반면 미국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는 증가하였고 무역전쟁으로 농업·제조업 타격을 받았으며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경제 충격을 입었다.

4.레이건노믹스와 트럼프노믹스 비교


레이거노믹스는 감세와 자유시장 정책을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부채 증가와 불평등 문제를 초래했다. 트럼프노믹스 역시 감세를 시행했지만, 보호무역을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5. 트럼프 2기 MAGA와 '트럼프노믹스 2.0'


1) 트럼트노믹스 2.0의 특징과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그의 경제 정책인 트럼프노믹스 2.0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전 임기(2017~2021년)에서 감세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임기에서도 유사한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노믹스 2.0의 주요 특징 다음과 같다.

① 감세 및 규제 완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임기에서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 했다. 이번 임기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지속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법인세 추가 인하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의 추가 완화가 예상된다.

②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으며, 기존 무역 협정의 재검토나 새로운 관세 부과가 이루어질 수 있다.

③ 제조업 부흥 및 인프라 투자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의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2) 한국의 대응 전략

트럼프노믹스 2.0에 대응하여 한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역 다변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아시아 및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산업 구조 조정: 첨단 기술 및 서비스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미 협상력 강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결국 트럼프노믹스 2.0은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국제 경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