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나주에 있는 벽돌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스리랑카 국적 A(31)씨는 이달 초 동료 노동자로부터 화물에 몸이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가혹 행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250723]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 이주노동자를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고 벽돌처럼 비닐로 묶어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끔찍한 인권유린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와 함께 관련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를 화물에 결박한 채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인권 유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건 발생 장소나 시간, 관련자 등에 대한 정보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 속 내용은 이주노동자의 기본적인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내용 및 문제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한 이주노동자가 몸이 불편한 듯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겹의 비닐 랩으로 온몸이 감겨 마치 물건처럼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 지게차의 포크에 얹혀져 이동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인권 침해 소지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 인간 존엄성 훼손: 사람을 물건처럼 다루는 행위는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입니다. 특히 몸을 가누기 힘든 사람을 비닐로 묶어 운반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 안전 문제: 비닐로 묶인 채 지게차로 운반되는 상황은 해당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신체 안전에 매우 치명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낙상 등의 사고 발생 시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 강제 및 구금의 가능성: 해당 이주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이러한 행위에 동의했는지 여부 또한 의문입니다. 만약 비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는 감금 또는 강제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이주노동자 차별 및 착취: 이러한 비인간적인 행위가 이주노동자에게 발생했다는 점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취약한 위치에 있으며,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조치 및 사회적 책임
이러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의 신속한 진상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참고> 국내 이주노동자 현황
다음은 2024~25년을 기준으로 한 국내 이주노동자(외국인 근로자 포함)의 주요 현황입니다.
1. 국내 체류 외국인 총계
-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0,783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 이 중 장기 체류자는 약 2,042,017명, 단기 체류자는 약 608,766명입니다
2. 이주노동자 규모
-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약 1,300,000명 수준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3. 취업 자격 외국인
- 2024년 말 기준, 취업 자격 체류 외국인 수는 566,961명이며,
- 전문 인력: 89,928명
- 단순 기능 인력(E‑9 등): 477,033명
4. 국적별 구성
2024년 기준 체류 외국인의 국적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적
|
인원
|
비율
|
중국
|
958,959명
|
36.2%
|
베트남
|
305,936명
|
11.5%
|
태국
|
188,770명
|
7.1%
|
미국
|
170,251명
|
6.4%
|
우즈베키스탄
|
94,893명
|
3.6%
|
(기타)
|
–
|
–
|
5. 고용허가제(E‑9) 현황
- 2023년 12월 기준, E‑9 비자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는 약 203,121명이었고,
- 이 중 경기도 사업장에 83,514명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6. 마무리하며 : 시사점
- 외국인 체류 인구는 2021년 약 196만 명에서 2024년 265만 명으로 35.4% 증가
- 이 중 이주노동자와 취업 자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한국 사회의 생산가능 인구를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약 정리>
- 체류 외국인: 약 265만 명 (장기 204만, 단기 60만)
- 이주노동자 전체: 약 130만 명
- 취업 자격 외국인: 57만 명 (전문 9만, 단순 48만)
- E‑9 단순 기능 인력: 약 20만 명 (2023년 기준)
- 주요 국적: 중국, 베트남, 태국, 미국, 우즈베키스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