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최근 해외 패션 매체의 사진 편집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영국의 패션 잡지 엘르 UK(ELLE UK) 가 생로랑 패션쇼 관련 단체 사진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원래 함께 있던 로제의 모습이 잘려 나가면서 팬들과 대중 사이에서 ‘인종차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글로벌 스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활동해온 로제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은 한국 대중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진 편집 문제가 아닌, 서구 패션계와 아시아 스타를 둘러싼 미묘한 시각과 태도를 드러낸 사건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W매거진 등이 공개한 생 로랑 파리 패션쇼 단체 사진 원본. 맨 오른 쪽에 로제가 함께 서있다./인스타그램
사건 경위
엘르 UK는 최근 자사 SNS 계정에 생로랑 패션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원래 네 명의 셀러브리티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해당 매체가 게시한 사진에서 로제만 잘려 나간 형태였다는 점입니다. 즉, 네 명이 아닌 세 명만 남은 채 로제의 존재가 배제된 모습이 전 세계 팬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더 큰 논란을 부른 것은 이것이 단순한 편집상의 실수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특정 인물을 배제한 것처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일부 팬들은 “굳이 네 명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 한 사람만 잘라내는 경우는 드물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게다가 로제는 생로랑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패션쇼 현장에서 그가 가진 상징성을 고려하면 배제 편집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패션 매거진 엘르UK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생 로랑 파리 패션쇼 단체 사진에 로제가 빠져 있다./인스타그램
의혹과 논란
SNS를 통해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종차별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서구 중심의 패션계에서 아시아 스타들이 종종 소외되거나 ‘엑스트라’처럼 다뤄지는 관행이 이번 사건에 투영됐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아티스트 찰리 XCX의 SNS에서 로제의 사진만 검은색 음영 처리된 장면이 공유되면서, 로제가 유독 배제된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사례가 겹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한 사진 잘림을 넘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무의식적 차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입증의 어려움
다만 “인종차별”이라는 단정적 해석에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존재합니다. 패션 매체의 사진 편집은 공간 구성이나 미적 요소, 혹은 단순한 편집자의 선택일 수 있으며, 반드시 인종적 동기를 지닌 행위라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합니다. 현재까지 엘르 UK 측이나 로제 본인, 혹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는 없는 상황입니다.
즉, 팬들의 분노와 의혹 제기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공식적인 확인이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명백한 차별”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글로벌 스타를 다루는 주요 패션 매체가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 자체가 문제이며, 특히 동양인 아티스트들이 자주 겪는 문화적 배제 현상과 맞물려 민감한 반응을 촉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점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장의 사진 편집 문제를 넘어, 글로벌 문화 산업 속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다뤄지는가라는 중요한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로제는 단순한 케이팝 아이돌을 넘어 세계적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아티콘(아이콘)이지만, 여전히 서구 매체의 시각 속에서는 차별적 배제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덤은 점점 더 국제적인 발언권을 키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묻히기보다는, 글로벌 패션계와 문화산업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블랙핑크 로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아직 명확히 인종차별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그 상징성과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글로벌 스타가 특정 매체의 편집으로 배제되었을 때 팬들이 느낀 박탈감과 불쾌감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패션계와 미디어는 이런 논란을 줄이기 위해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태도와 균형 잡힌 시각을 더욱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글로벌 문화산업 속 다양성과 포용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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