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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 영화 100% 관세”, 캘리포니아 주지사 향한 정치적 공세?

기적 소리 2025. 9. 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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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논란의 발언을 던졌습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밖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시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무능하고 나약하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미국 영화 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은 단순한 경제 정책 제안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가 짙게 배어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00% 관세 발언의 파급력

트럼프의 발언이 실현될 경우, 외국 영화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두 배의 비용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는 곧 배급사와 극장, 나아가 관객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의 정의가 모호합니다. 촬영지 기준인지, 제작비의 출처인지, 혹은 참여 인력의 국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외국 영화를 일괄 규제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무역장벽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해온 국가입니다. 갑작스러운 100% 관세 부과는 국제 규범 위반 논란을 불러올 수 있고, 법적 도전에도 직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실행 가능성보다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비난의 숨은 의미

트럼프가 굳이 이 사안을 캘리포니아 주지사 문제와 연결시킨 것도 눈길을 끕니다. 캘리포니아는 할리우드가 자리한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입니다.

현직 개빈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차세대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죠. 트럼프가 그를 “무능하다”고 공격한 것은 단순히 영화산업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경쟁자를 직접 겨냥한 공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발언은 정책적 대안보다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가까워 보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강경한 보호무역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동시에, 민주당 진영의 상징적 거점을 흔드는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산업계와 시장의 불안감

설령 발언이 단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더라도, 영화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영화는 이미 글로벌 자본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촬영, 외국 배우 참여, 공동 제작 투자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외국 제작 영화”와 “미국 제작 영화”를 나누는 기준은 매우 복잡합니다. 만약 강행된다면 투자 위축, 제작 지연, 해외 배급 위기 등 산업 전반의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외국 영화의 관세 부담이 커지면 배급사들은 미국 내 개봉을 주저할 수 있고, 이는 곧 다양한 문화적 경험의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화는 문화산업의 꽃이자 소프트 파워의 핵심인데, 이 흐름이 왜곡되면 미국 내 문화 다양성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마무리하며: 현실보다는 정치적 쇼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실행 가능성보다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민주당 진영을 상징하는 캘리포니아를 공격하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강경 발언은 국제사회와 영화계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미국이 문화 교류와 무역의 장벽을 세우는 국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트럼프다운 쇼맨십”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책과 산업적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결코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 영화산업의 미래, 그리고 글로벌 문화 교류에 어떤 긴 그림자를 드리울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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