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은 입 안에서 오래 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식품으로, 주로 향미(맛과 향), 달콤함, 청량감 등을 즐기기 위해 먹는다. 삼키지 않고 씹기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세프라스틱이 세간의 큰 관심사가 되면서 껌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껌의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고 미세프라스틱 문제를 정리해 본다.
1. 일반적인 껌의 주요 성분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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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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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베이스 (Gum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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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기본 뼈대. 대부분 합성 고무(폴리비닐 아세테이트, 폴리이소부틸렌, 폴리에틸렌 등) → 사실상 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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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료 (Sweete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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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포도당 시럽, 또는 인공 감미료(아스파탐, 소르비톨, 자일리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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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제 (Softener, Plastici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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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 (글리세린, 식물성 오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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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 (Flav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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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과일향, 계피향 등 다양한 향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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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제 (F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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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질감을 조절하는 첨가제 (탄산칼슘, 탈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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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색료 (Colo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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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입히기 위한 식용 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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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껌과 미세플라스틱 문제
실제로 껌에는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껌 베이스(껌의 질감과 씹는 맛을 주는 기본 소재)는 천연 고무가 아닌, 합성 고무(폴리비닐 아세테이트, 폴리에틸렌, 폴리이소부틸렌 등)로 만들어진다. 이 합성 고무가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즉, 우리가 씹고 뱉는 껌은 사실상 작은 플라스틱 덩어리이고, 껌을 뱉고 방치하면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발생한다.
<껌과 미세플라스틱의 관계>
- 껌의 베이스 → 합성 고무(플라스틱)
- 분해 안 됨 → 미세플라스틱으로 환경에 축적
- 껌 제조사들은 정확한 껌 베이스 성분을 잘 공개하지 않음
요즘은 천연 껌 베이스로 만든 껌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일반적인 시중 껌은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3. 껌과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최근연구
1) 연구개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샌제이 모한티 교수팀은 2025.3.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회 춘계학술대회(ACS Spring 2025)에서 천연 및 합성 껌을 씹을 때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예비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합성 껌 5개 브랜드와 천연 껌 5개 브랜드를 실험 참가자에게 씹게 한 다음, 타액 샘플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했다.
2 )연구결과
그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껌에서는 1g당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하나에서 최대 3천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작은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은 껌을 씹은 후 처음 2분 이내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미세플라스틱의 94%가 껌을 씹은 후 8분 안에 방출됐다.
3) 연구결과 시사점 등
연구팀은 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타액 속 효소 때문이 아니라 씹을 때 강한 마모성 때문이라며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을 줄이려면 새 껌을 씹는 것보다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모한티 교수는 이 실험에서는 2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기기와 기술 한계로 식별이 어려웠고 훨씬 작은 입자는 검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