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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츠 열풍, '진짜' 같은 '가짜'에 열광하는 이유

기적 소리 2025. 8. 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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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영어회화' 채널은 할머니가 외국인과 우리말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AI 쇼츠 영상을 내세워 지난달 말 채널을 개설한 이후 한 달여 만에 구독자 7만여명, 53개 동영상 조회수 합계 1천600만회를 기록했다.
[경남신문 25-08-30]

 

'10초 영어회화' 채널의 AI 영상 목록 [유튜브 캡처]

 

AI가 만든 얼굴·목소리로 꾸민 짧은 영상, 이른바 AI 쇼츠가 열풍입니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허무는 신선함과 밈처럼 퍼지는 확산력이 대중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 현상 개요

최근 유튜브·틱톡·인스타 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AI 쇼츠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딥페이크형 얼굴 합성, 유명인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한 보이스 클로닝, 혹은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가상 아이돌·인플루언서의 영상이 짧고 강렬한 숏폼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 ‘진짜 같은 가짜’에 열광하는 이유

호기심과 신선함

현실과 가상을 가르는 경계가 무너지는 ‘낯설게 보기’ 효과.

뇌는 ‘이건 진짜일까, 가짜일까?’ 판단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몰입감과 스토리텔링

AI가 만든 가상 인물이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소통할 때, 팬덤은 **‘대체현실적 경험(Alternate Reality Experience)’**을 즐기게 됩니다.

이는 기존 드라마/애니에서 느끼던 몰입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인터랙티브합니다.

생산비용의 혁신적 절감

기존 영상 제작보다 훨씬 저렴하고 빠르게 고품질 콘텐츠 생산 가능.

누구나 ‘내 아이돌’,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즉시 만들어낼 수 있는 참여형 제작 문화가 열풍을 가속화합니다.

밈(Meme)적 확산성

AI 쇼츠는 짧고 강렬하며, 패러디·재창작이 용이해 밈처럼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Z세대는 “가짜여도 웃기면 되고, 신박하면 된다”는 문화적 태도를 보입니다.

3. 사회·문화적 의미

디지털 리얼리티 혼종화: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흐려지며, “실존 여부보다 재미와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부상.

창작 민주화: 영상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개인 크리에이터도 할리우드급 특수효과를 구현 가능.

윤리·저작권 논란: 유명인의 초상권·음성권 침해 문제, 가짜뉴스 악용 가능성 등 부작용도 동반.

4. 향후 전망

시장 확대: AI 인플루언서, AI 밴드, AI 드라마 등으로 확장, 숏폼은 실험의 장이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전망.

규제와 자율 기준 동반: EU·한국 등에서 ‘딥페이크 표시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 투명성 확보가 핵심 과제.

하이브리드 콘텐츠 시대: 실제 인플루언서 + AI 아바타의 협업 모델, ‘가짜가 더 진짜 같은’ 복합 콘텐츠가 새로운 주류가 될 가능성이 큼.

 

'기묘한 동물들' 채널의 쇼츠 영상 [유튜브 캡처]

5. 마무리하며

👉 정리하면, AI 쇼츠 열풍은 ‘진짜 같은 가짜’를 즐기는 인간의 심리와 숏폼 소비문화, 기술적 혁신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다만 향후엔 창작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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