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불볕더위에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열을 식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는 선풍기 바람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KBS 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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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시 35도 이상에서는 선풍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안전 수칙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왜 35도 이상에서 선풍기가 위험할 수 있나요?
체온보다 높은 공기
사람의 평균 피부 온도는 약 35도 내외입니다. 실내 온도가 35도 이상이 되면 선풍기 바람은 더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뜨거운 바람을 쐬는 것과 같아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리기보다는 몸에 열을 공급하거나 땀 증발을 촉진하여 탈수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가 뜨거운 바람으로 음식을 익히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탈수 가속화
선풍기 바람은 땀의 증발을 촉진합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식히는 효과는 있지만, 주변 공기가 이미 뜨거울 경우 땀만 빠르게 마르고 체온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탈수만 심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어르신, 영유아 등 취약 계층 취약
65세 이상 노인이나 영유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35도 이상의 고온에서 선풍기만으로는 체온을 제대로 식히기 어렵고,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위험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선풍기 모터의 열이 실내 온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얼굴 가까이 두고 자는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른바 '선풍기 사망설'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괴담에 가깝지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위험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5도 이상 폭염 시 올바른 대처법
■ 에어컨 사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에어컨을 사용하여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에어컨이 있는 무더위 쉼터나 쇼핑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 샤워 또는 목욕: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체온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젖은 수건 활용: 젖은 수건이나 손수건을 목이나 겨드랑이 등 맥박이 뛰는 곳에 대고 선풍기 바람을 쐬면 기화열을 이용한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야외 활동 자제: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35도 이상의 폭염에서는 선풍기만으로는 체온 조절에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탈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에어컨 사용이나 다른 적극적인 방법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