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가 오랜만에 ‘진짜 호재’로 움직이고 있다. 바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기업의 플랫폼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올해만 해도 역대급 규모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이 쏟아졌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도 굵직한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관심은 한층 커지고 있다.
🔎 플랫폼 기술이 왜 중요한가?
신약 개발은 직접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방식에서 점차 플랫폼 기반 개발로 이동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이란 다양한 질환 타깃에 적용 가능한 기반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의미하며, 한 번 구축하면 여러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대표적 예는 다음과 같다.
- mRNA 플랫폼
- 단백질 분해 플랫폼(PROTAC)
-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 유전자·세포 치료제 전달 플랫폼
- RNA 간섭(RNAi) 기반 플랫폼
이 플랫폼들은 기술력만 입증되면 신약 후보 물질이 적더라도 글로벌 기업들은 기꺼이 수천억~조 단위 계약을 체결한다. 다시 말해, 플랫폼 기업은 ‘신약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 올해 기술이전이 ‘역대급’이었던 이유
2024~2025년 바이오 시장의 훈풍은 단순한 테마 장세가 아니다.
실제로 계약 금액, 단계별 마일스톤, 적응증 확대 옵션 등 모든 면에서 전례 없는 규모가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R&D 부족, 특허만료(LoE), 블록버스터 의약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 기술 확보에 목을 매면서 한국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얻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한국 플랫폼 기술이 매력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글로벌 대비 빠른 개발 속도
- 합리적 가격과 높은 기술 완성도
- 타깃 확장성, 적응증 확대가 쉬움
- AI 기반 신약 설계 기술 도입 확대
이런 배경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올해만 수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이루며 ‘K-바이오 르네상스’라는 평가까지 나온 것이다.
📈 내년 상반기까지 굵직한 계약 기대감
증권가와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이전 모멘텀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2026년 상반기가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여러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최종 협상 단계에 진입
-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적응증 증가
- 미국·유럽 제약사들이 AI·플랫폼 기반 바이오텍 M&A 강화
- 코로나 이후 침체되던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금 회복
특히 일부 기업은 수조 원 규모 계약이 이미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오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기술이전은 기업 가치뿐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임상 자금 확보·글로벌 입지 강화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도 대형 테마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기술이전 성과 달성 및 후속 기대주?
|
기업명
|
핵심 플랫폼/기술
|
주요 성과 및 기대
|
|
에이비엘바이오
(ABL Bio)
|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특히 뇌혈관 장벽(BBB) 투과 셔틀 기술 '그랩바디-B' 포함)
|
GSK,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조 단위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뇌투과 셔틀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대.
|
|
알테오젠
(Alteogen)
|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
MSD(키트루다 큐렉스), 아스트라제네카(메드이뮨) 등과 대규모 계약 체결. SC 제형으로의 변경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로 추가적인 기술이전 협상 진행 중.
|
|
리가켐바이오
(LegoChem Bio)
|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
|
ADC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며 다수의 기술이전 성공. 자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지속 추진 중.
|
✨ 그 외 주목할 만한 플랫폼 및 기술
- 올릭스 : RNAi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일라이 릴리와 대규모 MASH 치료제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탈모 치료제(로레알과 협력) 및 안과 질환 파이프라인 등 후속 물질의 임상 진전과 함께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습니다.
- 펩트론,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만치료제 등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습니다.
- 디앤디파마텍: 대사이상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등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에이프릴바이오: 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추가 마일스톤 유입 및 기술이전 기대감이 있습니다.
- 온코크로스 등 AI 신약 개발사: AI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장이나 신규 물질 발굴 시간을 단축하며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투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바이오 업종은 늘 변동성이 크지만, 이번 플랫폼 기술 중심의 흐름은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마일스톤·로열티로 이어지는 실질적 매출 기반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특히 기술수출은 현금 유입이 동반되기 때문에 중소 바이오 기업에는 기업 생존력까지 바꿔놓는 핵심 요소다.
또한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성과가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올해 대형 계약이 내년 상반기 추가 계약의 ‘레퍼런스’가 되는 긍정적 구조가 만들어졌다.
결론적으로, 향후 바이오 시장은 신약 후보물질 중심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 맺음말
한국 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이 올해 역대급 성과를 만들었다면, 내년 상반기는 그 성과가 본격 확산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기술이전은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각 기업의 성장 로드맵을 크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들이 어떤 추가 성과를 낼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주 #기술이전 #신약개발 #플랫폼기술 #K바이오 #바이오투자 #글로벌제약사 #마일스톤 #RNAi #AI신약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