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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원짜리 '아이폰 포켓', "다이소 2천 원" 혹평 쏟아진 이유

기적 소리 2025. 11.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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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일본의 저명한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와 협업하여 한정판 액세서리인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을 선보였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늘 주목을 받던 애플의 새로운 액세서리가 공개되자,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 대신 차가운 '혹평'이 쏟아져 나오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애플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해 선보인 ‘아이폰 포켓’. 애플 홈페이지

 

'천 조각'의 가격이 35만원? 충격적인 가성비 논란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포켓은 아이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미니멀한 파우치 형태의 액세서리입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 짧은 스트랩 버전: 약 22만원 (149.95달러)
  • 긴 스트랩 버전: 약 34만원 (229.95달러)

이세이 미야케의 독특한 플리츠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나,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단순히 아이폰을 담는 '천 주머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는 "천 조각이 200달러가 넘는 가격이라니", "새로운 아이팟 양말이네", "만우절 농담 아니냐"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국내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양말이 34만원?", "실용성 전혀 없어 보이는데",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팔 것 같음" 등의 비판이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심지어 "앱등이(애플 추종자)도 이건 안 산다"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프리미엄'과 '브랜드 충성도'의 경계에서

전문가들은 아이폰 포켓 논란의 핵심을 '기능'보다는 '형태와 브랜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과도한 프리미엄 전략에서 찾고 있습니다.

애플이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히 IT 기기 회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명품 패션 업계에서는 디자이너의 가치와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재 시장에서 절대적인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브리딩(Branding) 가격'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한 전문가는 "이러한 가격 정책은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세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무엇에 돈을 지불하는가?

이번 아이폰 포켓 사태는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의 실용성이 충돌할 때,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 브랜드 가치: 이세이 미야케의 예술적인 디자인과 애플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결합된 '희소성'.
  • 제품 실용성: 34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아이폰 보호 기능이나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대부분의 소비자는 '단순한 천 주머니'에 3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을 망설입니다. 이는 그들이 '브랜드 로고'가 아닌, 실제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에 돈을 지불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과 이세이 미야케의 협업이 진정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미학적 가치와 함께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나 독특한 사용 경험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35만원짜리 '아이폰 포켓'은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는 냉정한 시장의 평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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