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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3.5만t 줄여
"국산 3배 비싸 단가 못 맞춰"
정부, 국산콩 남아돌자 콩수입 축소
…'두부 대란' 조짐
국산콩 재고량 총 8.6만t 달해
남아도는 콩, 결국 민간에 떠넘겨
전국 1400여개 영세 두부업체들
두부·된장 가격 인상 엄두도 못내
"10월부터 공장 가동 중단 우려"
[한국경제 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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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콩 수입량 축소
정부는 국산 콩 사용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올해 콩 수입량을 전년보다 3만 5천 톤 줄였습니다.
국산 콩과의 가격 차이
두부 제조업체들은 주로 수입 콩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국산 콩은 수입 콩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수입 콩 약 1,400원/kg, 국산 콩 약 5,000원/kg). 이 가격 차이 때문에 수입 콩을 국산 콩으로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두부 생산 차질 우려
수입 콩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두부 제조업체들은 원료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9월에서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아도는 국산 콩 재고
정부는 그동안 국산 콩 수매에 4천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여 8만 6천 톤가량의 국산 콩을 수매했지만, 국산 콩과 수입 콩 시장이 이원화되어 있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3만 3천 톤 소진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6천 톤 소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세 두부업체들의 어려움
전국 1,400여 개의 영세 두부업체들은 비싼 국산 콩을 사용할 경우 두부나 된장 등 제품의 단가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콩가공식품 제조업체에서 직원이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이정선 선임기자
이러한 상황은 정부의 콩 수급 계획이 실제 시장 상황과 괴리되어 발생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두부업계는 정부가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수입 콩 할당 물량을 확대하여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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