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한 유통 산업에서 단연 ‘눈에 띄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년 연속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는 달성 시점마저 ‘국내 단일 점포 최초·최단 기간’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내년에는 4조 원대 매출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유통업계는 물론, 백화점·명품·식품관 리뉴얼 전략이 어떻게 결실을 맺었는지 다각도로 살펴볼 만한 사례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 매출 3조 돌파, 단일 점포 기준 신기록
강남점은 2025년 11월 7일 기준 올해 누적 매출 3조 원을 넘어섰고, 이는 지난해보다 약 3주 빠른 기록입니다.
더 나아가 3년 연속 3조 원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기준에서 ‘최고·최단’의 타이틀을 갖췄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매출액이 높아서만이 아니라 "달성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예컨대 2년 전보다 두 달, 지난해보다 세 주가량도 빠르게 3조 원을 찍었습니다.
2. 성장 배경과 전략 포인트
(1) 럭셔리 명품 라인업 강화
강남점은 전체 매출의 약 40%를 명품 부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포함해 구찌·디올·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 약 100개 매장을 남성·여성·뷰티·주얼리·키즈까지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유일 형태의 매장들도 다수 유치했는데, 예컨대 루이비통 주얼리 국내 첫 매장, 디올 키즈 라인 ‘베이비디올’ 국내 최초 매장, 오데마피게 국내 유일 매장 등이 그것입니다.
이처럼 명품 중심의 품목 믹스가 높은 객단가를 창출하며 점포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2) 식품관 및 공간 혁신으로 ‘체류형’ 소비 강화
강남점은 리뉴얼을 지속해왔으며, 식품관의 규모도 약 6,000평(약 2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급 규모로 확장했습니다.
예컨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프리미엄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델리 전문관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되어 고객들의 체류시간과 소비전환율을 높였습니다.
리뉴얼 이후 식품관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고, 주말 기준 하루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쇼핑 이상’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입니다.
(3) 외국인·VIP·2030 고객층 확대
올해 강남점의 VIP 매출 비중은 52%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엔트리 등급인 ‘레드 고객(연 구매액 500만 원 이상)’이 약 10% 증가하며 미래 고가 고객군이 확대됐습니다.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1% 증가했고, 이는 브랜드·푸드관·팝업스토어가 관광객 및 해외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20·30대 ‘MZ세대’ 고객 유입도 두드러졌는데, 올해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 수가 160만 명에 이르고, 이 중 70%가 ‘강남점 구매 이력 없는 신규 고객’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3. 내년 목표 ‘4조 원’과 글로벌 경쟁 구도
강남점은 이번 3조 원 돌파에 그치지 않고 내년 매출 4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1조 원 클럽’ 점포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일본의 이세탄백화점(약 4.3조 원), 영국의 해러즈 백화점(약 4.8조 원)과 같은 글로벌 톱 백화점들과 격차를 좁히겠다는 ‘글로벌 경쟁 선언’도 눈에 띕니다.
대표이사인 박주형 사장도 “강남점을 필두로 전국 주요 거점을 지역 랜드마크 점포로 포진시켜 백화점 경쟁력을 차원이 다른 레벨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리하며
유통·백화점 업계가 ‘고객 방문 감소’, ‘온라인 유통 확대’, ‘리테일 구조조정’ 등의 이슈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사례는 오프라인 리테일이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강화, 체류형 공간으로의 진화, 해외·2030 고객에 대한 전략적 접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2026년 매출 4조 원 달성 여부는 ‘K-백화점’이 얼마나 글로벌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분수령이 될 수 있으며, 유통업계 전체에도 중요한 힌트가 될 것입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이 기회를 통해 국내 유통·백화점 시장의 흐름과 수요 변화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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