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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야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 원' 공개

기적 소리 2025. 9.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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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사 위메이드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 회사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위메이드의 야심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위메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인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공개하며, 이를 통해 K-컬처를 잇는 K-금융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를 열고 위메이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왜 원화 스테이블코인인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유로와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1:1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의 단점을 보완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가치 저장 및 교환의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대부분 달러 기반이며, 그중에서도 테더(USDT), USDC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달러가 아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생태계를 통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마치 K-팝이 전 세계를 휩쓸었듯, K-금융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비전입니다.

'스테이블 원'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

위메이드가 제시한 '스테이블 원'은 단순한 블록체인이 아닙니다. 초당 3,0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높은 처리 속도(TPS)를 자랑하며, 안정적인 금융 거래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해킹이나 이상 거래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거래를 중단하고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긴급 보호 조치 기능은 금융 서비스에 필수적인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위메이드의 사업 방식 또한 흥미롭습니다. 위메이드가 직접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대신, 은행,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스테이블 원은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테스트넷을 먼저 공개해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과제와 전망: '규제'라는 거대한 산

위메이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는 분명한 희망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과제는 바로 규제입니다. 현재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분류하며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메이드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마련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계도 더욱 원활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진입 장벽이 높다면, 위메이드의 야심 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과 금융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입니다. 게임을 넘어 금융,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위메이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과연 K-금융 세계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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