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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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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피부나 코에도 존재할 수 있는 상재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상처가 생기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 감염균이기도 합니다.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자료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황색포도알균 감염의 주요 원인
황색포도알균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 식품: 이 균은 식품에서 증식하며 독소(엔테로톡신)를 만들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특히 김밥, 샌드위치, 햄, 크림이 들어간 빵 등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치는 조리식품이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황색포도알균 독소는 100℃에서 60분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하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 피부 상처: 상처, 여드름, 종기 등을 통해 침투하여 모낭염, 농가진, 농양 등의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병원감염 : 수술 부위나 의료기기 삽입 부위를 통해 감염되어 균혈증(패혈증), 폐렴, 심내막염 등 심각한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 감염 증상
감염 부위와 경로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식중독: 독소 섭취 후 30분~8시간 안에 갑작스러운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러움, 미열 등이 나타납니다. 보통 1~2일 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탈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피부 감염: 모낭염, 종기, 농가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피부에 고름이 차고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 전신 감염: 혈류를 타고 이동하여 심장판막, 뼈, 폐 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열, 오한, 혈압 저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황색포도알균 예방 및 관리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철저한 위생 관리입니다.
■ 손 씻기: 조리 전후, 식사 전, 외출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 개인위생: 상처나 피부 질환이 있다면 상처 부위가 음식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조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품 위생: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보관할 때는 10℃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여 균 증식을 막아야 합니다.
■ 병원 환경 관리: 병원에서는 의료기구 소독 및 멸균, 손 씻기 등 감염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만약 황색포도알균 감염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같은 항생제 내성균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