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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미 울음소리가 유난히 큰 이유 : 매미의 일생

기적 소리 2025. 8.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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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매미 울음소리가 큰 이유는 번식과 생존 전략 때문이며, 주된 과학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번식 목적 (짝짓기 신호)

수컷 매미는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소리를 냅니다.

울음소리가 클수록 더 멀리 있는 암컷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어 생식에 유리합니다.

특수한 발성 기관 – '타임벌(tymbal)'

매미는 복부에 있는 ‘타임벌’이라는 얇은 막을 떨리게 하여 소리를 냅니다.

이때 공명실(공기 저장 공간)을 울림통처럼 사용해 소리를 증폭시킵니다.

일부 종은 100데시벨(기차 소리 수준) 이상까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집단 발성 (매미 합창)

여러 마리 수컷이 함께 울어 더욱 큰 소리가 나며, 이는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소리로 압도하여 포식자로부터 생존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포식자 회피 신호

일부 연구에서는 큰 소리가 포식자에게 불쾌함을 줘 접근을 막는 기능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마무리하며

매미의 울음소리가 큰 것은 단순한 소란이 아닌, 생존과 번식을 위한 정교한 전략의 결과입니다. 발달한 발성 기관과 공명 구조를 통해 그 작은 몸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를 내며, 생태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여름철 자연의 대표적 풍경이 바로 이 매미의 노래입니다.

<참고1> 매미 울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이유

매미 울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주요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매미 개체 수가 많아진 것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1. 도시의 열섬 현상

도시의 뜨거운 아스팔트와 건물들은 열을 흡수했다가 밤에도 내뿜습니다. 이런 열섬 현상은 도시 온도를 높여 매미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죠. 특히, 말매미 같은 종은 27°C 이상일 때 활발하게 우는데, 열대야가 지속되는 도시에서는 밤에도 울음소리를 멈추지 않아 더욱 시끄럽게 느껴집니다. 매미는 체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발성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거든요.

2. 빛 공해

매미는 보통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곤충입니다. 하지만 도시의 밝은 가로등이나 건물 조명은 밤에도 낮처럼 환하게 만들어 매미가 시간을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밤에도 계속해서 울어대는 매미를 더 자주, 크게 듣게 되는 것이죠.

3. 소음 경쟁

도시의 소음은 시골보다 훨씬 큽니다. 매미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우는데, 도시의 소음을 뚫고 자신의 소리를 암컷에게 전달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더 크게, 더 오래 울게 됩니다. 한 마리가 크게 울기 시작하면 주변의 다른 매미들도 덩달아 더 큰 소리를 내게 되어 울음소리의 합창이 점점 더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매미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는 현상은 단순히 매미 때문이라기보다는 기후 변화로 인한 도시의 높은 기온과 인공적인 도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미에게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일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게는 소음 공해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참고2> 매미의 일생

매미는 알→유충→성충으로 이어지는 불완전변태 곤충입니다. 암컷은 가을에 나뭇가지에 알을 낳고 생을 마칩니다.

알은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 부화하며, 유충은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에서 수액을 빨아먹으며 3년에서 길게는 17년까지 생활합니다.

성충이 되기 전 여름 밤, 유충은 땅을 뚫고 나와 나무에 올라가 탈피(우화)합니다. 성충이 된 매미는 약 2~4주 동안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울며 활동하다가 생을 마칩니다.

전체 수명의 대부분을 어둡고 조용한 땅속에서 보내며, 지상에서의 삶은 매우 짧지만 매미에게는 생의 절정입니다. 짧고 강렬한 여름의 울음은 번식의 신호이자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생명의 외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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