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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확인 어려워 '한 방' 결제
27일 기쥰 10명 중 8명 사용 가능
하나하나 확인 어려워·환불 요구도
[서울경제 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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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사용처 확인 어려워 '한 방' 결제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 제한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때문인 것을 파악되고 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첫 주말인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주요 문제점 및 불편 사항
모호한 사용처 기준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유흥·사행업종 등은 제외됩니다. 하지만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직영점은 안 되고 가맹점은 되는 등 복잡하고 모호한 기준 때문에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백화점·대형마트 내 입점한 임대 매장(미용실, 약국 등)은 사용 가능하기도 하여 더욱 헷갈립니다.
직영점/가맹점 구분 어려움
다이소, 올리브영, GS25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 중에서도 직영점은 사용이 제한되고 가맹점만 가능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매장에 가서야 사용 불가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직영점/가맹점 여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키오스크/테이블 오더 결제 문제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를 사용하는 매장에서는 결제대행사가 끼어 있어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인지 판별이 어려워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직원에게 직접 결제를 요청해야 합니다.
정보 부족 및 콜센터 불통
정부나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사용처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콜센터 연결도 어려워 시민들이 사용처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직접 알아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듣기도 합니다.
'한 방' 결제 현상
사용처 확인의 어려움과 복잡함 때문에 시민들이 비교적 사용처가 명확한 곳(예: 동네 마트, 일부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한 번에 큰 금액을 소비하여 쿠폰을 소진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용처 확인 방법 (현재 알려진 정보)
■ 소비쿠폰 사용 가능 스티커: 사용 가능한 매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 카드사 홈페이지 및 앱: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일부 카드사 앱(예: 토스뱅크 앱)에서는 '쓸 수 있는 매장 찾기'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 114 공식 홈페이지 '114On': 114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역별·업종별 검색 기능을 통해 소비쿠폰 가맹점과 매장 위치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 지자체 홈페이지: 일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도 사용 가능 매장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 매장 직접 확인: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장에 직접 문의하거나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입니다.
개선 요구 및 우려
시민들은 정부가 사용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용 가능한 매장 정보를 보다 쉽고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혼란이 지속될 경우, 소비쿠폰의 본래 취지인 내수 진작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대량 구매하거나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등의 부작용 사례도 나타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민들의 실생활에 더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처 정보 제공 방식 개선 및 기준 명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