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선출된 건 신천지 등 특정 종교 세력의 지원 덕이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2022년 8월경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며 당시 이 씨에게 직접 들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MBC 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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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해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적인 책임당원 가입과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기 경선'이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 요지
홍준표 전 시장은 7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김건희 특검법'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도 초점을 맞추는 듯한 상황을 언급하며 "제대로 수사하면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당시 경선 패배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지목했습니다.
- 특정 종교 집단의 책임당원 가입: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쪽 총괄본부장으로 지휘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 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 책임당원 가입이 그 원인이었음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 편파·왜곡 경선 주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휩쓸어 데려간 다음 검찰 출신 선관위원장을 데려와 편파·왜곡 경선을 주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여론 조작 의혹: "명태균을 시켜 여론조작도 서슴지 않던 그 당시의 '사기 경선'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당시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도 "두 번 사기 경선을 당하고 보니 그 당에 염증이 나서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의 반박
이에 대해 당시 윤석열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권성동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서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저는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경선 결과는 공정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됐으며, 특정 종교 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권 의원은 또한 허위 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논란의 파장 및 향후 전망
홍준표 전 시장의 이번 폭로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정당성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며, 특히 김건희 특검이 당시 경선 과정까지 수사 대상으로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윤석열 당시 후보의 신천지 유착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 몇 차례 불거진 바 있으며, 민주당 등 야권에서도 관련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폭로로 인해 2021년 경선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폭로가 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시장 간의 관계,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권성동 의원의 강한 반박으로 인해 양측 간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