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불어닥친 의혹의 폭풍
오랜 역사와 깊은 불심을 간직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전북 김제의 금산사(金山寺). 청정한 수행의 도량으로 여겨지던 이곳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전 주지의 공사 대금 횡령 의혹과 관련하여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이른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사찰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 사건의 전말: 도마 위에 오른 '돈의 흐름'
이번 경찰 수사의 핵심은 금산사 전 주지 A 스님의 공사 대금 횡령 의혹입니다.
A 스님이 사실상 군산의 한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이 업체를 통해 사찰 공사대금 등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의혹은 단순히 횡령에 그치지 않습니다. 조성된 비자금 중 일부인 1억 원이 현 주지 B 스님에게 전달되었다는 '상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건은 교단 내 권력 구조 및 부패 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고발과 강제 수사: 전북경찰청, 칼을 뽑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지난달 27일, A 스님과 B 스님을 횡령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신속하게 움직였으며, 어제(7일) 오전 금산사와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군산의 건설업체 등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장부와 회계 자료, 컴퓨터 파일 등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입증할 핵심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 종단의 딜레마: 유감 표명 속 진상 규명 촉구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측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모든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신앙의 도량인 전통 사찰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라는 강제적 조치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사찰의 종교적 가치와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교단의 복잡한 심경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 마무리하며: 흔들리는 불심,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
금산사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 주지 횡령 의혹과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청정해야 할' 사찰에서 터져 나온 돈 문제와 비리 의혹은 종교계의 투명성과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모든 의혹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종교 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성역도 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운영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종교계의 자정 노력을 응원할 것입니다.

<참고> 금산사 개요
금산사는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 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이다.
백제 법왕 원년(600년) 진표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신라·고려·조선을 거치며 수차례 중창되었다.
사찰 내에는 국보 제62호 미륵전과 보물 제827호 대적광전, 혜덕왕사비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있다. 특히 3층 구조의 미륵전은 국내 유일한 다층 불전으로, 내부에는 거대한 미륵삼존불이 봉안되어 장엄함을 자랑한다.
금산사는 호국불교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불교 신앙과 민족의식을 함께 이끌어온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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