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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로 오세훈, 범진보 후보로 조국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2%는 오 시장을 꼽았다. 조 비대위원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1.7%였다. ‘기타 다른 후보’ 4.5%, ‘지지할 후보가 없다’ 7.2% ‘잘 모르겠다’ 3.3%였다.[문화일보 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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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해부: 43.2% vs 41.7%
최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정치권과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범야권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불과 1.5%p 차이의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차기 지방선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지 개인 간의 경쟁을 넘어, 이는 곧 거대 양당 구도의 균열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핵심 수치 분석: '오차범위 내'의 숨은 의미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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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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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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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현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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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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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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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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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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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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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오세훈 시장이 43.2%로 조국 비대위원장의 41.7%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이 1.5%p라는 격차는 통상 여론조사의 표본오차 범위 이내에 해당합니다. 즉, 현 시점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백중세'를 의미합니다.
이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현직 프리미엄의 상쇄: 오세훈 시장은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시정 운영을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행정 경험이라는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는 것은 오 시장의 연임에 대한 **'피로감'**이나 **'견제 심리'**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서울 시민의 50.8%가 오세훈 시장의 연임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조국 비대위원장의 파급력: 조국 비대위원장은 최근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이끌며 범야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라는 광역단체장 대결 구도에서도 그가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했다는 것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령별, 진영별 지지층 결집 양상 예측
이러한 초접전 상황은 결국 어느 쪽이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임을 예고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지지 기반: 오 시장은 주로 보수층과 고연령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의 재선을 위해서는 중도층, 특히 서울의 '강남 3구'를 포함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국 비대위원장의 지지 기반: 조 위원장은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한 반(反)정부 정서를 등에 업고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방선거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슬로건처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샤이 진보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변수, 김민석 vs 오세훈 구도
미디어토마토의 동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민석 총리와의 가상 대결도 진행되었습니다.
김민석 총리: 44.2%
오세훈 시장: 40.6%
격차: 3.6%p (김 총리 우세)
이 결과는 야권 후보 단일화 또는 최종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시장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국 비대위원장과 김민석 총리 모두 오세훈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압박하고 있다는 점은 범야권에게는 희망적인 신호이며, 여권에게는 현직 시장의 위기감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예측 불허의 대접전 예고
이번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가 역대급의 '빅매치'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시정 성과를 극대화하고, 보수층의 재결집을 유도하며 '안정론'을 내세울 것입니다. 반면, 조국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범야권은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려 할 것입니다.
두 거물급 인사의 맞대결은 단순히 서울시정을 넘어, 향후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치 공세와 정책 경쟁의 양상, 그리고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 등 모든 변수가 서울시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참고>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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