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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끈 전술'의 의미와 유래 분석

기적 소리 2025. 10.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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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대외 전략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갓끈 전술' 입니다.

이 용어는 단순히 외교적 수사를 넘어, 수십 년간 북한의 대남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이념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의 안보와 외교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전략적 목표입니다.

 

'갓끈 전술'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그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이 전략이 현재 한미일 공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갓끈 전술'이란 무엇인가?

'갓끈 전술'은 남한을 무너뜨리기 위한 북한의 핵심적인 대남(對南) 및 대외(對外) 이간 전략입니다.

🎩 갓과 끈에 비유한 남한 체제

이 전략은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모자)과 갓을 턱에 매어 고정하는 갓끈에 비유하여 설명됩니다.

* 갓 (남한 체제): 갓이 사람의 머리에 스스로 붙어있지 않고 외부 힘에 의해 지탱되듯이, 북한은 남한 체제가 스스로의 힘이 아닌 외부의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합니다.

* 두 개의 갓끈 (외부 연결고리): 갓을 지탱하는 두 개의 끈은 남한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각각 미국과 일본을 상징합니다. 즉, 남한은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개의 끈에 의해 겨우 유지되는 허약한 존재'라는 북한의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 '끈'을 끊어 '갓'을 날린다

갓끈 전술의 핵심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섬뜩합니다.

"두 개의 끈 중에서 어느 하나만 잘라내도 갓이 머리에서 떨어져 바람에 날아가듯이, 한미일 협력 체제 중 하나만 무력화시키면 남한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갓끈 전술의 최종 목표는 한미동맹 또는 한일관계라는 두 개의 핵심 연결고리에 균열을 내어, 한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부 혼란을 야기하는 것입니다.

2. '갓끈 전술'의 역사적 유래와 뿌리

이 치밀한 전략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일성의 교시에서 직접 유래했습니다.

📅 유래 시점, 1972년 김일성의 직접 언급

갓끈 전술이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대남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시점은 1972년입니다.

김일성은 당시 김일성정치대학 졸업식 연설 등 내부 교시를 통해 이 비유를 언급하며, 남한의 지배 계층을 '미제와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게 철저히 의존하는 괴뢰도당'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한미일 3국 간의 안보 협력(냉전기 '남방 삼각 체제')이 강화되던 시기에, 이를 저지하고 와해시키기 위한 북한의 절박한 대응 전략으로 탄생했습니다.

👨‍🏫 황장엽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다

갓끈 전술이라는 용어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고 주목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이었습니다.

1997년 탈북 후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은 여러 인터뷰와 저술을 통해 갓끈 전술이 북한의 수십 년간 변치 않는 핵심 대남 전략임을 상세히 폭로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 전략에 따라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를 약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술을 끊임없이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갓끈 전술의 현대적 실행 양상

오늘날 북한은 갓끈 전술을 더욱 교묘하고 복합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① 반일 감정 극대화 (약한 끈 끊기)

북한은 두 끈 중 상대적으로 끊기 쉬운 '일본이라는 끈'을 타겟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반일 여론 선동: 역사적 문제로 인한 한국 내의 반일 감정을 증폭시키고, 한일 간의 협력 및 연대를 **'친일', '매국'**으로 매도하는 선전·선동을 지속합니다.

* 안보 협력 와해 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한일 안보 공조의 핵심 연결고리가 훼손되도록 압박합니다.

② '통미봉남'과의 결합 (미국과의 이간질)

갓끈 전술은 앞서 언급된 '통미봉남' 전략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냅니다.

* 한국을 배제한 채(통미봉남)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면서,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는 한일관계를 악화시켜(갓끈 전술) 한미일 공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뢰와 외교적 입지를 동시에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③ '평화'를 가장한 이간책

겉으로는 '민족 공조'나 '평화'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운동을 지원하여 한국 사회 내의 안보 의식을 약화시키고 대내외적 혼란을 조장하는 방식도 병행됩니다.

4. 대응과 극복: 튼튼한 '세 개의 끈'을 엮다

북한의 갓끈 전술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감정이나 정치적 갈등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심리전의 일종입니다. 이 전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 '두 끈'의 통합: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이간책을 명확히 인지하고, 안보·경제·외교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역사 문제와 안보 협력을 분리하여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이 요구됩니다.

* 내부의 힘 강화: 외부의존성을 줄이고 자주적인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하여, 남한 체제가 외부 끈이 끊겨도 무너지지 않는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입니다.

갓끈 전술은 현재 진행형인 북한의 위협입니다. 그 의도와 전략적 뿌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한미일 공조를 통해 더욱 튼튼한 '안보의 갓'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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