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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웰, ‘정치적 인간’이란? : '정치 지도자(political leader)'의 탄생

기적 소리 2025. 9. 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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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인간 사회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불가피한 현상입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권력과 자원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모두 정치의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Harold D. Lasswell)은 이를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분석한 학자입니다.

 

 

그는 정치학을 단순히 제도와 법률의 연구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까지 확장하여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정치적 인간(Political Man)’입니다. 그렇다면 라스웰이 말한 정치적 인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정치학의 정의: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얻는가

라스웰은 정치학을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얻는가(Who Gets What, When, How)라는 명쾌한 문장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는 정치가 단순히 권력의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자원의 분배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즉, 정치적 인간은 권력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정치적 인간의 본질: 권력과 욕망

라스웰이 보기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권력 지향적 존재입니다. 단순히 생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권력과 지위를 확보하려는 심리적 욕망을 갖습니다.

정치적 인간은 권력을 통해 사회적 자원, 명예, 인정 등을 얻고자 하며, 이런 행위는 개인 차원을 넘어 집단의 의사결정 구조에도 깊이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학적 접근: 인간 내면의 동기

라스웰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정치학에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을 접목했습니다. 그는 권력욕, 불안, 열등감, 인정 욕구 등이 인간을 정치적 행동으로 이끈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도자가 권력을 추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국가 운영을 잘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심리적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정치 현상을 이해할 때 인간 내면의 동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정책과 상징의 교환

정치적 인간은 단순히 권력을 쥐려는 존재가 아니라, 정책과 상징의 교환자이기도 합니다. 즉, 유권자들에게는 ‘정책’을 제공하고, 동시에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지지를 확보합니다.

거 과정에서 구호, 이미지, 대중연설 등이 큰 역할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라스웰은 정치학을 ‘정책의 과학(policy sciences)’으로 규정하면서, 정치적 인간을 사회적 상징을 주고받는 행위자로 설명했습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끼친 영향

라스웰은 ‘정치적 인간’ 개념을 통해 정치학을 제도 중심에서 인간 행동 중심으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그의 연구는 현대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여론조사, 언론 보도 분석, 선거 캠페인 전략 등 오늘날 정치학 연구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론이 라스웰의 이론적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의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모형(누가 → 무엇을 → 어떤 채널로 → 누구에게 → 어떤 효과를?)’ 역시 정치적 인간 연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라스웰이 제시한 ‘정치적 인간’은 정치가 단순히 권력 투쟁이나 제도의 운영만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심리와 욕망, 그리고 상징적 교환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날에도 정치 현상을 이해할 때, 제도적 장치뿐 아니라 인간 행동의 심리적 동기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정치 과정 속에서 권력과 자원을 주고받는 ‘정치적 인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개념은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 선거, 대중정치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틀을 제공합니다.

<참고1> 정치 지도자(political leader, elite) 등장배경

라스웰(Harold D. Lasswell)은 『정치적 인간(Psychopathology and Politics, 1930 / Politics: Who Gets What, When, How, 1936 등)』에서 “유력한 정치적 인간(지도자)”이 어떻게 등장하는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1. 개인의 심리적 배경과 정치적 에너지

라스웰은 정치지도자가 단순히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심리적 결핍과 욕구를 권력 추구로 전환한 인물이라고 봤습니다. 어린 시절 경험, 열등감, 불안, 인정 욕구 등이 내면에 쌓이고, 이것이 성인이 되어 정치적 야망으로 발현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개인적 욕망과 심리적 동기가 정치적 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지도자가 만들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2. 사회 구조와 권력의 통로

라스웰은 또한 지도자가 배출되려면 사회 구조적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특정 계층(예: 상류층, 지식인 집단, 군부 등)이 권력을 쥐고 있는 구조에서, 그 집단 내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치적 인간이 길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권력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자원과 네트워크가 있어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커뮤니케이션과 상징 조작 능력

라스웰은 특히 대중을 설득하고 상징을 활용하는 능력을 정치적 인간의 핵심 조건으로 보았습니다. 지도자는 단순한 정책 관리자라기보다,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상징적 메시지를 통해 권위를 강화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유력한 정치적 인간은 언어, 이미지, 구호 등을 효과적으로 다루며 대중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배출된다고 했습니다.

4. 종합

정리하면, 라스웰이 보기에 유력한 정치적 인간은

  1. 심리적 결핍과 욕망을 권력 추구로 전환한 개인,
  2. 권력 자원이 집중된 사회적 구조 속에서 배양된 인물,
  3. 상징 조작과 대중 설득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배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2> 라스웰, 커뮤니케이션 SMCRE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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