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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12년 만에 임신에 성공해 58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기적의 산모’가 화제다. 국내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박미순(71)씨는 지난 1일 tvN STORY ‘화성인이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늦은 나이에 임신에 성공한 비법을 공개했다. [서울신문 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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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령 산모로 알려진 박미순(71) 씨가 58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폐경 후 12년 만의 임신이라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 기적 같은 출산에는 박 씨의 끊임없는 노력과 현대 의학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한 철저한 자기관리
박 씨는 1985년 결혼 후 10년간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45세에 폐경을 맞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폐경 12년 후인 57세에 다시 생리가 시작되자, 아이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유명 난임 전문의를 찾아갔지만 나이 때문에 냉담한 반응을 얻자, 그는 "신체 나이를 44세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년간 혹독한 자기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밀가루, 튀김, 커피를 끊고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를 했습니다. 또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1~2시간씩 걷는 꾸준한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다시 찾은 병원에서 신체 나이 38세 진단을 받았고, 결국 첫 시험관 시술만에 남매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출산을 도왔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산모가 보여준 음식 조절과 운동에서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하며, "이번 출산은 인간 승리이며 다 같이 축하할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2년 9월에 태어난 쌍둥이는 각각 2.23kg, 2.63kg으로 건강했습니다.

폐경 후 임신이 가능한 이유
폐경은 일반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정지되어 월경이 멈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폐경 후에도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일시적 배란 회복: 드물게 폐경 이후에도 난소 기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어 배란이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박 씨의 경우처럼 폐경 후 다시 생리를 시작하는 것도 이런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IVF): 폐경 후 임신을 시도할 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시험관 아기 시술입니다. 특히 난자 공여를 통한 시술이 많습니다. 폐경이 되었더라도 자궁은 호르몬 보충을 통해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에게서 기증받은 건강한 난자를 이용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박 씨의 사례는 단순히 의학적 기적을 넘어, 아이를 향한 강한 염원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