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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초대형 전망대 ‘빅트리’ 흉물 논란

기적 소리 2025. 8.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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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초대형 인공 전망대 '빅트리'가 흉물 논란에 휩싸여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꼭대기에 40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빅트리.©창원시 제공

빅트리는 창원 대상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시설로, 당초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를 본뜬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완성된 모습이 조감도와는 크게 달라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논란의 주요 쟁점

■ 조감도와 다른 실물: 가장 큰 논란은 빅트리의 상부 디자인입니다. 당초 조감도에는 풍성한 인공 나무가 전망대 위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상부의 인공 나무가 빠지거나 매우 앙상한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탈모 트리', '드럼통'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까지 등장했습니다.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조감도[창원시 제공]

■ 불투명한 변경 과정: 시민들은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사업의 본질 문제 : 빅트리는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공원 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사업이 '도시공원 일몰제'를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사실상 민간 사업자의 아파트 개발 이익을 보장해주는 수단이 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대응

논란이 확산되자 창원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빅트리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창원시는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재검토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설물의 녹지 및 조경 보완, 편의시설 확충 등 단기적으로 개선 가능한 부분은 조속히 완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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