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전주의 기적] 전주 황포묵의 유래, 그 맛과 멋

기적 소리 2025. 1. 29. 12:13

원래 녹두로 만든 묵은 청포묵이다.
메밀묵, 도토리묵과 함께 묵 3형제에 속한다.

그런데 전주사람들이 청포묵에 노란 치자물을 들여 황포묵으로 만들고 귀하게 써왔다.

지금도 전주비빔밥에 노란 황포묵은 필수 재료이다.  그래서 황포묵이 없는 비빕밥은 전주비빔밥이 아니다.

황포묵을 녹두로 만드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녹두(綠豆)를 갈아 앙금으로 만든 청포묵은 해열·해독 작용과 보양에 좋으나 색깔이 곱지 않은 게 흠이었다. 때문에 전주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게 노란 치자물을 들여 멋을 낸 것이다.


황포묵은 낭창낭창한 모양에 탱탱하면서도 담백한 식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전주사람들이 멋들어지게 색깔까지 넣었으니 먹기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

그런데 왜 노란 치자물을 들였을까?

과거 관직에는 품계에 따라 관복의 색이 정해서 있었다.

종3품에서 6품까지는 청색의 청포(淸袍), 정3품 이상은 붉은색의 홍포(紅袍) 그리고 임금은 노란색의 황포(黃袍)를 입었다.

바로 임금을 상징하는 색깔, 최고를 의미하는 색깔이 노란색이었다.

그래서 녹두로 만든 묵이 최고의 음식이라는 의미를 담기위해 굳이 노란색의 치자물을 들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