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의혹’과 트럼프 관련성 논란
이 사건은 엡스타인이 2019년 수감 중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더욱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이 스캔들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엡스타인과의 과거 친분 관계로 인해 이 의혹에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엡스타인 의혹'과 트럼프의 주요 쟁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래된 친분 관계
■ 트럼프와 엡스타인은 1980년대부터 사교 행사 등에서 교류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000년대 초반에는 엡스타인이 트럼프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자주 드나들었으며, 트럼프는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은 나만큼 미녀를 좋아하는데, 그 미녀들이 대부분 나이가 어리다"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1993년 트럼프의 재혼식과 같은 해 할리 데이비슨 행사, 1999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등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과 영상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친분 관계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 연루 의혹
■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수사 기록, 즉 '엡스타인 파일' 또는 '엡스타인 리스트'에 트럼프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음란한 편지'가 담긴 앨범에 기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그림을 그린 적이 없고, 여성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내 언어가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WSJ을 상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의 반응과 지지층 내 균열
■ 트럼프는 엡스타인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지겨운 일", "민주당의 농간", "가짜 뉴스"라며 파장을 축소하려 노력했습니다.
■ 그러나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까지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의 지지층 내부에서도 균열이 생기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마가(MAGA)' 진영 일부에서는 엡스타인 인맥의 다수가 민주당 인사들이므로 성 접대 명단 공개를 막는다고 주장하며, 법무부의 관련 자료 공개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길레인 맥스웰 사면 가능성
엡스타인의 성범죄 공범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그의 옛 연인 길레인 맥스웰에 대한 사면 가능성 질문에 트럼프는 "사면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겨, 일각에서는 맥스웰이 트럼프와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유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엡스타인 스캔들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트럼프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연루 의혹은 미국 정치계에 계속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