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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노조 임단협 요구안, 성과급 1억원·주 4일제·정년 65세

기적 소리 2025. 7.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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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동조합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요구안을 사측에 제출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를 배경으로, 노조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 성과급 1억원 (또는 1억 6백만원 수준)

□ 기아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기아는 2024년 매출 107조 4488억원, 영업이익 12조 66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30%를 단순 계산하면 약 3조 8031억원에 달하며, 이를 기아 직원 수 약 3만 57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1억 653만원의 성과급이 됩니다.

□ 여기에 더해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000만원도 별도로 요구했습니다. 이는 대법원이 통상임금 판단 기준 중 '고정성' 요건을 삭제한 판례 변화에 따른 것으로, 소급 적용이 제한되었던 부분을 위로금 형식으로 보상받으려는 의도입니다.

2. 주 4일 근무제 도입

□ 기아 노조는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습니다.

□ 이는 노조가 2022년과 2023년에도 주 4일제를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사안입니다. 지난해에는 주 4.5일 근무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3. 정년 65세 연장

□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만 64세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65세로도 언급되나, 대부분 64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이는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2033년 65세로 연장되는 점을 감안한 요구로 보입니다.

□ 기아는 현재 정년퇴직 후 1~2년간 재고용하는 '베테랑 제도'를 운용 중이지만, 정년 자체를 연장하는 방안에는 사측이 선을 그어왔던 사안입니다.

4.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현대차 노조와 동일하게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향후 전망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해왔지만, 올해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재원과 제도 개편을 수반하는 노조의 요구안이 포함되면서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노사 간 팽팽한 입장 차이가 예상되며, 국민적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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