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엿의 기적] 임실군 삼계면이 유명한 이유: 박사마을, 엿 고을과 원이숙 장인, 삼계천사

기적 소리 2025. 3. 14. 12:50
728x90
반응형

1.박사마을 삼계


친구중에 박사들이 있는데 유독 임실 삼계 출신이 돋보인다.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하면서 기생충 연구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박배근 박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를 하면서 벤처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혁신기업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유창환 박사가 대표적인 임실 삼계출신 친구들이다.

우리나라에 박사가 특히 많이 배출된 3대 박사마을이 있다. 전북 임실군 삼계면, 강원도 춘천시 서면, 경북 예천군 호명면이 그곳이다. 그중에서도 삼계면이 면 단위 행정구역으로는 약 200여 명(2023년 기준)의 박사를 배출해 전국 최다 박사 배출 마을로 알려져 있다.

삼계면 1호 박사는 고 심길순 박사다. 1918년생인 심박사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학대 교수, 학장 등을 지냈다.

2호 박사는 고 허세욱 박사다. 1934년생인 허 박사는 한국외국어대와 타이완사범대 대학원을 나온 중국어문학자로 외대와 고려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회장을 지낸 허필수 박사, 서울대학교 한상진 교수도 삼계가 고향이다.

풍수학자들에 의하면 인걸지령론(人傑地靈論)은 ‘인재는 산천의 생기로운 기운을 받아야만 태어난다’고 하는 의미이다. 임실군의 형상은 ‘금오포란형(金鰲抱卵形)’으로 신령스러운 자라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다.

임실은 마이산과 내장산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고 섬진강을 끼고 있어 예부터 뛰어난 산세와 수기(水氣·섬진강)로 인해 땅심이 좋아 ‘생거남원 사거임실(生居南原 死居任實)’이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임실군의 혈처(穴處·생기를 발산하는 부위)는 알을 품고 있는 배 부위인데, 삼계면이 그곳으로 임실군에서 가장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삼계면의 명칭은 세 개의 하천인 뇌천(磊川), 유천(柳川), 후천(後川) 언저리에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실제 오수천으로 합류하는 유천과 후곡천(후천)이 박사마을의 지기(地氣·땅기운)를 강화하는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2.엿고을 삼계, 원이숙 식품장인


삼계면은 전통 "쌀 엿"으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삼계면에 가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제 엿을 만드는 가내 수공업 형태의 공장이나 마을기업들 적지않다.

특히 삼계살엿은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는 질 좋은 쌀과 엿기름을 주원료로 하고 콩가루를 첨가해 만든다.

엿기름은 마을에서 직접 만들고 감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식품이다.

더운 방과 차가운 방을 수십 번 오가며 늘인 엿가락은 바람구멍이 많아 바삭하고 입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당도가 높지만 물리지 않고 식감이 연하며 감칠맛이 일품이어서 유명하다.

특히 전북 임실군 삼계면에 둥지를 틀고 있는 '박사골 옛날 쌀엿' 원이숙(76‧여) 대표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0호로 2017년에 지정되어 지금도 활동을 하고 계신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은 식품제조의 전통성과 정통성은 물론 해당 식품기능의 계승 필요성과 그 보존가치를 따져 현장심사 및 심의회 절차를 거쳐 국가에서 지정한다.

30년 경력인 원이숙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12번째로 식품명인으로 등재됐으며 지금도 옛날 방식 그대로 농가에서 주문 생산하고 있다.

예로부터 과거 보러가는 선비가 꼭 챙겨먹었던 것이 삼계엿인데 이는 소화가 잘되고 두뇌회전을 빠르게 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 엿을 옛날부더 만들어 왔으니 요즘 박사가 많이 배출된 것아니가 싶다.


3. 삼계 기부천사(삼계천사)


임실지역의 향토 인재들이 사업에 성공하여 자신을 낳고 길러준 "고향사랑"을 실천 함으로써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곳 삼계면 박사마을이 "아버지의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의 독지가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최근 3년째 고향 임실에 12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금 돈을 기탁하였다.

익명의 삼계천사가 제시한 기부금 기탁조건은 세가지 였습니다.

첫째, 자신의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것

둘째, 대상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5개월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결과를 알려줄 것 등 세가지 조건을 부탁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힘겨운 농촌 마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임실 삼계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엿이 사람의 인격과 심성에도 영양을 끼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