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의 기적] 별칭과 속담이 많은 '부추': 정구지, 월담초, 파옥초...부추의 효능과 잘먹는 법
어제는 잘 아는 형님을 찾아 뵈었더니 요즘 기력이 많이 떨어져 보신을 좀 하자고 하여 부추를 듬뿍 곁드려 먹는 만성동에 있는 유명한 남원추어탕에서 점심을 하였다.
이렇게 기운이 쇠할 때 생각나는 식품은 많지만 그 중에 채소류중에서는 찾는다면 단연 부추다.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부추에 대한 별칭과 속담이 부척 많다.

1. 부추의 별칭들
부추는 전라도에서는 '솔', 경상도에서는 '졸'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유독 아래와 같이 별칭이 많다.
1) 정구지(精久持) : 부부간의 정을 오래 유지시켜 줄 만한 정력을 제공해주는 채소
2) 월담초(越譚草) : 부추를 먹으면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는 채소
3) 기양초(起陽草) : 남자의 양기를 세우는 채소
4) 파옥초(破屋草) : 남자의 양기가 넘처 집을 허물게 만드는 채소
5) 파벽초(破壁草): 오랜 기간 복용하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는 채소
6) 온신호정(溫腎好精) :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하는 채소
2. 부추 관련 속담
1) '부추 씻은 첫물은 아들에게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
2) '봄 부추 한단은 피 한방울 보다 낫다'
3) '봄 부추는 인삼·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
4) '부추는 서민들의 풀이고 서민들을 위한 보약이다'
이처럼 별칭의 의미에서 보듯 천금을 주고도 얻지 못할 효능을 가진 약초를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너댓 차례나 수확하고 언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니, 부추는 값비싼 보약에 버금가는 효능을 싼 값에 취할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고마운 존재다.

<참고> 부추의 효능과 잘먹는 법
1. 부추의 효능
부추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진 식재료로, 한방에서는 정력 강화, 혈액 순환 개선, 면역력 증진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정력 강화 및 원기 회복
부추는 비타민 A, C, 칼륨, 철분이 풍부하며, 특히 알리신(Allicin) 성분이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 회복과 스태미나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2) 혈액 순환 및 심혈관 건강
알리신과 베타카로틴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습니다.
3) 면역력 증진
부추에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고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소화 촉진 및 장 건강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과 소화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5) 항암 효과
황화합물(Sulfur compounds)이 포함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막고 암 예방 효과가 기대됩니다.
2. 부추 잘먹는 법(요리법)
1)부추전
부추를 잘게 썰어 반죽(밀가루+물+소금)에 섞고 부쳐서 고소한 전을 만듭니다.
2) 부추 겉절이
부추를 길게 썰어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액젓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칩니다.
3) 부추 볶음
부추를 마늘, 간장, 들기름과 함께 살짝 볶아 먹으면 향이 살아 있습니다.
4) 부추 계란찜
계란에 부추를 넣어 부드러운 계란찜을 만들면 영양 만점 반찬이 됩니다.
5) 부추 김치
부추를 양념(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액젓)과 함께 버무려 김치처럼 숙성시켜 먹습니다.
부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영양소가 풍부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