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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코스트코 상대로 '짝퉁과의 전쟁' 선포 : 듀프 열풍 잠재울 수 있을까?

기적 소리 2025. 7.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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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최근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를 상대로 대대적인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코스트코에서 룰루레몬의 인기 제품을 모방한 소위 '듀프(dupe)' 제품들이 대거 판매되면서 룰루레몬의 분노가 폭발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소송의 핵심 쟁점

룰루레몬이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코스트코가 자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불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디자인 모방: 룰루레몬은 코스트코가 자사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인 '스쿠바(Scuba)' 후드티와 스웨트셔츠, '디파인(Define)' 재킷, 남성용 'ABC 팬츠' 등의 디자인을 의도적으로 모방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 제품의 특정 실루엣, 박음선, 장식 요소 등이 룰루레몬이 상표로 등록한 디자인을 베꼈다는 것입니다.

 

■ 소비자 혼동 유발: 룰루레몬은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듀프' 제품들이 룰루레몬 정품과 혼동을 일으킬 정도로 유사하여, 일부 고객들은 코스트코 제품이 룰루레몬의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잘못 믿거나, 정품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당 '듀프'를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브랜드 평판과 가치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입장입니다.

■ 커클랜드 시그니처 및 타 브랜드 포함: 룰루레몬이 문제 삼는 코스트코의 '짝퉁' 제품 중에는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제품은 물론, 댄스킨(Danskin), 조키(Jockey), 스파이더(Spyder) 등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다른 타사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가격 격차: 룰루레몬의 스쿠바 후드티가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반면, 코스트코의 유사 제품은 8달러 선에서 판매되는 등 현저한 가격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듀프' 열풍과 룰루레몬의 대응

최근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에서 특정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한 저렴한 '듀프' 제품들을 소개하는 '#LululemonDupes' 등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며 '듀프'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이러한 '듀프' 제품들은 더욱 인기를 얻었습니다.

룰루레몬은 그동안 '레깅스계의 샤넬'로 불리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저가 '듀프' 제품의 범람은 브랜드의 독점성과 수익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과거의 대응: 룰루레몬이 '듀프' 제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에는 홈피트니스 기업 펠로톤을 상대로 유사 디자인을 이유로 소송을 걸었고, 이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화해한 바 있습니다. 2023년에는 '듀프 스왑' 행사를 열어 룰루레몬 모조 레깅스를 가져오면 정품 레깅스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이번 소송의 의미: 그러나 이번 코스트코와의 소송은 룰루레몬이 '짝퉁'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저렴한 대체품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전면전'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소송은 고급 애슬레저 브랜드와 저가 대체품 시장 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룰루레몬은 손실 보상은 물론, 코스트코에 문제 제품의 제조, 수입, 마케팅, 판매를 중단하라는 법원 명령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소송의 결과는 앞으로 운동복 시장의 판도와 '듀프'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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