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백만장자들, 유출 자산 20조 넘어..
한국 떠나는 부자들.. 순유출 세계 4위
빠져나가는 자산 20조 원 넘어
“올해 ▪︎투자이민 상담 3배로 늘어”
기업인 고령화로 이탈 가속화… 상속세 문제가 주요 원인 꼽혀
[동아일보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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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보고서들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백만장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요 현황 및 통계
■ 급증하는 순유출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의 '2025년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백만장자(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 순유출은 2,400명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작년 800명에서 3배 증가한 수치이며,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순유출 규모입니다 (영국, 중국, 인도 다음). 2022년 400명, 2023년 800명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 높은 이민 비율
2023년 기준 한국은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부자 중 800명이 이민을 선택하여, 부자 1,000명당 2명이 이민을 가는 셈입니다. 이는 중국(1,000명당 1명)보다도 높은 비율입니다.
한국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주하는 이유
■ 높은 상속세 및 증여세
◇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OECD 국가 중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대 60%에 달합니다. 이는 OECD 평균(약 15%)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 해외, 특히 상속세가 없거나 매우 낮은 국가(호주, 캐나다, 스위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로 이주하면 상속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최근 한국의 한 IT 기업 창업주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이주를 결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 삶의 질 및 자녀 교육
더 나은 생활 환경, 안정적인 치안, 그리고 자녀를 위한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찾아 이주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 등지로 자녀의 학업 및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영주권을 취득하는 부모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세금 부담 외의 사회경제적 요인
◇ 일부에서는 세금뿐 아니라 국내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사회 갈등(젠더 갈등 등), 그리고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은퇴 후 해외 생활을 꿈꾸거나,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 사업 기회 및 자산 증식 용이성
◇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거나, 사업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기업가들도 있습니다.
◇ 백만장자들이 이주하는 국가들은 종종 이민 온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와 사업 활동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됩니다.
주요 이주 선호 국가
호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국가이며,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개인 소득세 및 상속세 없음)와 태국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안전 지대, 국제 학교, 금융 서비스, 고급 부동산)도 고액 자산가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백만장자들의 해외 이주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활력 감소, 세수 감소, 그리고 사회 전반의 불신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상속세 개편 등 부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